분석회의 주재… “북풍 이미 반영돼”

홍준표(얼굴)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판세 분석회의를 주재하고 이틀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 막판 선거 전략을 논의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번 사전투표율이 20%가 넘었다는 것은 과거와는 달리 우리 지지층이 사전투표장으로 상당히 많이 갔다는 것”이라며 “판을 뒤집을 수도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1년 민생을 판단하는 선거”라며 “북풍은 국민의 표심에 이미 반영이 됐다고 보고, 민생파탄에 주력해 이번 선거에서 결과를 보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수 지지층 결집의 결과로 해석하고 남은 기간 동안 격전지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장제원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전통적 지지층이 30∼40%이기 때문에 대구·경북(TK)은 사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박빙이지만 부산·울산·경남(PK)도 자신 있다”며 “경기지사 선거는 국민이 부도덕함과 추악한 모습으로 스스로 무너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므로 역시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충남지사 선거에서도 이인제 후보 지지율 상승세가 가파르다”며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광역단체장 선거보다 더욱 선전하고 있어 목표하는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선거일까지 남은 시간을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원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공개 발언은 없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부각하는 한국당의 선거 전략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 “선거는 민생”이라며 “이 정부의 좌파 경제 정책을 바꾸려면 이번 기회밖에는 없다”고 밝혔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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