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소 “내가 李후보 사진 없애”
이재명측 “근거없어” 대응안해
홍준표 “李,패륜·무상불륜 후보”
김영환 “李 허위공표…선거부정”
한국·바른미래 ‘후보사퇴’ 공세
김 씨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이 시점에 거짓말이 필요한 사람이 이 후보겠냐, 나겠냐”고 따져 물었다. 김 씨는 전날(10일)에도 한 방송에 출연, “(우리 두 사람의 관계를) 더는 숨길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다. 내가 살아있는 증인이며 거짓이면 천벌을 받을 것이고 당장 구속돼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에 부장검사들이 친구인데 너는 대마초 전과가 많으니까 너 하나 엮어서 집어넣는 것은 일도 아니다’라고 했다”며 이 후보가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씨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일은 제가 대학교 졸업 공연을 올리는 날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너무 창피한 마음에 엄마에게 공연을 보러오지 말라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며 “그 후 졸업 관련 사진을 정리하던 중 이 후보님과 저희 어머니의 사진을 보게 됐고, 그 사진을 찾고 있는 엄마를 보고 많은 고민 끝에 제가 다 폐기해 버렸다”고 밝혔다. 이 후보와 김 씨가 교제했던 것은 사실이나, 이를 뒷받침할 사진을 자신이 없앴다는 얘기다. 이 씨는 “진실을 말해주는 증거는 제가 다 삭제시켜버렸지만, 사실 증거라고 하는 것이 가해자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 제시해야 하는 것”이라며 “저희 엄마 그 자체가 증거이기에 더 이상 진실 자체에 대한 논쟁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근거 없는 주장만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더 대응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경기도 ‘패륜, 무상불륜 후보’는 사퇴하는 것이 그나마 사내로서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선거 후보는 성명을 통해 “이 후보는 방송 3사 합동 토론회에서 수천만 국민이 보는 앞에서 새빨간 거짓말을 했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에 의한 선거부정”이라며 “선거가 끝나도 혼란이 계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이 후보는 김 씨와 국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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