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安‘막판 합의’가능성 희박
‘2위’후보 정계개편 주도할듯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양 측의 공방이 이미 선거 이후 야권 주도권을 둘러싼 기 싸움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는 11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현재로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손바닥이 마주쳐야 하는데, 안 후보는 제가 무조건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는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한데, 상대에게 양보하라는 건 정치 도의상 옳지 않고 앞으로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먼저 단일정당을 만들지 않고, 당은 따로 하고 (단일화를) 하면 일종의 속임수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 유세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는 서울시장보다는 (지방선거 후) 정계개편에 더 관심이 있고 (변화의 국면에서) 주도권을 잡으려 하고 있다”며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진사퇴를 하지 않은) 김 후보는 박 후보를 당선시키러 나온 것 아닌가”라며 “이는 야권 시민들의 마음을 오히려 배신하는 행위”라고도 했다.
정치권은 투표일 직전 두 후보가 극적으로 단일화를 이룰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만약 두 후보가 선거에 그대로 나서되, 안철수 후보가 2위의 성적을 거둘 경우 차기 중도·보수 진영 리더로 부상하면서 야권 정계개편 작업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김문수 후보가 이기면 차기 한국당 당권에 도전하고 보수통합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국민 지지 호소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이후 한국당과의 통합은 절대 없을 것이라 국민께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2위’후보 정계개편 주도할듯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양 측의 공방이 이미 선거 이후 야권 주도권을 둘러싼 기 싸움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는 11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현재로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손바닥이 마주쳐야 하는데, 안 후보는 제가 무조건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는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한데, 상대에게 양보하라는 건 정치 도의상 옳지 않고 앞으로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먼저 단일정당을 만들지 않고, 당은 따로 하고 (단일화를) 하면 일종의 속임수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 유세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는 서울시장보다는 (지방선거 후) 정계개편에 더 관심이 있고 (변화의 국면에서) 주도권을 잡으려 하고 있다”며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진사퇴를 하지 않은) 김 후보는 박 후보를 당선시키러 나온 것 아닌가”라며 “이는 야권 시민들의 마음을 오히려 배신하는 행위”라고도 했다.
정치권은 투표일 직전 두 후보가 극적으로 단일화를 이룰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만약 두 후보가 선거에 그대로 나서되, 안철수 후보가 2위의 성적을 거둘 경우 차기 중도·보수 진영 리더로 부상하면서 야권 정계개편 작업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김문수 후보가 이기면 차기 한국당 당권에 도전하고 보수통합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국민 지지 호소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이후 한국당과의 통합은 절대 없을 것이라 국민께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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