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고용동향’ 발표 앞두고 엇갈린 지표 잇따라
제조업 400곳 대상 조사에서
고용지수 47…4,5월 연속감소
지난달 실업급여액 30% 급증
고용상황 나쁘다는 사실 방증
고용보험가입자는 2.6% 늘어
“일자리 안정자금 영향” 분석
오는 15일 통계청이 ‘5월 고용동향’을 발표하는 가운데, 이에 앞서 공개된 국내 고용 상황과 관련한 국내외 주요 지표들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여 실제 통계청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지난 5월 고용을 줄였다는 조사 결과와 함께, 고용노동부의 ‘5월 노동시장 동향’에서는 실업급여 지급액이 역대 최대였다는 수치가 공개됐다. 반면, 5월 취업자 증가로 해석될 수 있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1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일선 제조업체 400곳 이상의 구매관리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세부 항목에 따르면, 지난 5월 우리나라의 ‘고용지수’는 47.0으로 나타났다. PMI 조사는 50.0을 기준으로 이보다 수치가 낮으면 업체들이 전월과 비교한 경기·고용 등 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보다 더 높음을 뜻한다.
특히, 이번 고용지수는 지난 2008년 12월 46.9를 기록한 이래 10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제조업 고용지수는 지난 1월 전월 대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뒤 2·3월에는 소폭 회복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 4월과 5월에는 연속으로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그 감소 폭 역시 더욱 키우고 있다.
IHS마킷은 5월 한국 PMI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제조업체들은 최근 인상된 최저임금 영향으로 고용을 줄였다고 응답했다”고 원인을 적시했다. 일선 업체들이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외 국내외 수요 감소 등 역시 고용 축소 원인으로 지적됐다. 고용지수 등을 포함한 전체 제조업 경기지수는 48.9로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경기 악화를 이어갔다.
정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5월 노동시장 동향’의 지난달 실업급여(구직급여) 지급액 역시 고용 악화를 시사했다.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608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0.9%(1436억 원) 급증했다. 지난 3월(5195억 원)에 월 지급액으로는 처음으로 5000억 원을 넘어선 데 이어 두 달 만에 6000억 원을 돌파한 것이다. 실업급여는 올해 들어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수급자가 급증하고, 1인당 지급액도 늘어난 영향으로 지급액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1313만2000명)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만3000명(2.6%) 늘어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용부는 이를 내수 회복에 따른 일자리 증가로 해석했지만, 올해 최저임금 인상 충격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시행한 ‘일자리 안정자금’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일자리 안정자금이 고용보험 가입을 신청 요건으로 하는 만큼, 기존 취업자들의 고용보험 가입이 늘어난 효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제조업 400곳 대상 조사에서
고용지수 47…4,5월 연속감소
지난달 실업급여액 30% 급증
고용상황 나쁘다는 사실 방증
고용보험가입자는 2.6% 늘어
“일자리 안정자금 영향” 분석
오는 15일 통계청이 ‘5월 고용동향’을 발표하는 가운데, 이에 앞서 공개된 국내 고용 상황과 관련한 국내외 주요 지표들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여 실제 통계청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지난 5월 고용을 줄였다는 조사 결과와 함께, 고용노동부의 ‘5월 노동시장 동향’에서는 실업급여 지급액이 역대 최대였다는 수치가 공개됐다. 반면, 5월 취업자 증가로 해석될 수 있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1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일선 제조업체 400곳 이상의 구매관리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세부 항목에 따르면, 지난 5월 우리나라의 ‘고용지수’는 47.0으로 나타났다. PMI 조사는 50.0을 기준으로 이보다 수치가 낮으면 업체들이 전월과 비교한 경기·고용 등 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보다 더 높음을 뜻한다.
특히, 이번 고용지수는 지난 2008년 12월 46.9를 기록한 이래 10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제조업 고용지수는 지난 1월 전월 대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뒤 2·3월에는 소폭 회복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 4월과 5월에는 연속으로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그 감소 폭 역시 더욱 키우고 있다.
IHS마킷은 5월 한국 PMI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제조업체들은 최근 인상된 최저임금 영향으로 고용을 줄였다고 응답했다”고 원인을 적시했다. 일선 업체들이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외 국내외 수요 감소 등 역시 고용 축소 원인으로 지적됐다. 고용지수 등을 포함한 전체 제조업 경기지수는 48.9로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경기 악화를 이어갔다.
정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5월 노동시장 동향’의 지난달 실업급여(구직급여) 지급액 역시 고용 악화를 시사했다.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608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0.9%(1436억 원) 급증했다. 지난 3월(5195억 원)에 월 지급액으로는 처음으로 5000억 원을 넘어선 데 이어 두 달 만에 6000억 원을 돌파한 것이다. 실업급여는 올해 들어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수급자가 급증하고, 1인당 지급액도 늘어난 영향으로 지급액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1313만2000명)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만3000명(2.6%) 늘어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용부는 이를 내수 회복에 따른 일자리 증가로 해석했지만, 올해 최저임금 인상 충격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시행한 ‘일자리 안정자금’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일자리 안정자금이 고용보험 가입을 신청 요건으로 하는 만큼, 기존 취업자들의 고용보험 가입이 늘어난 효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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