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관계는 2000년을 넘어선다. 동북아 정세가 격변하는 때일수록 한·일은 손 잡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인 이승신 시인이 최근 ‘컬쳐 에세이-왜 교토인가’(시가)를 펴냈다. 이 책은 이 시인이 2015∼2016년 일본 교토(京都) 도시샤(同志社)대에서 만학(晩學)의 열정을 불태우며 틈틈이 기록했던 것을 한데 묶은 것이다.
이 시인은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타운대와 시러큐스대에서 석사 학위를 딴 후 방송 저널리스트이자 시인, 에세이스트, 강연자로 그동안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그의 모친인 손호연 시인은 일본의 전통 시가인 ‘단가(短歌)’의 명인으로 매우 이름이 높았다.
이 시인은 “장기간 일본 교토에 머물면서 새삼 한·일 양국의 역사와 교류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세이에는 교토의 자연과 문화, 역사가 고스란히 배어 있다. 교토는 1000년이 넘는 일본의 고도(古都)였다. 일본인들의 마음의 고향이며, 일본다운 아름다움의 원천이다. 그러나 거기엔 삼국시대 백제의 숨결이 깃들어 있다. 알다시피 당시 많은 문물이 백제에서 일본으로 전해졌다. 교토의 번영 뒤에는 우리 선조들의 힘이 있는 것이다. 이 시인은 “ 일본에서도 교토가 왜 외국인들에게 사랑받는가를 깨달았고, 그 배경에 우리 선조들이 있다는 걸 새삼 확인하며 무한한 자긍심을 느꼈다”며 “그런 부분을 공유하고 싶어서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인은 또 최근 미·북 정상회담이 벌어지는 와중에 한·일 관계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는 미국·중국뿐 아니라 지리적, 역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일본과도 더 활발하게 교류해야 한다”며 “일본은 이웃이요, 현재와 미래에 함께 가야 하는 나라다. 지난 2000년보다 더 높은 차원의 선린 관계를 회복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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