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담판에 긴장감 숨겨
3시간전엔 “회담 잘될것” 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미·북 정상회담을 20여 분 앞두고도 계속해서 ‘트위터 정치’를 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과시했다. 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 36분쯤(싱가포르 시간 오전 8시 36분) 트위터에 “무역과 경제를 위해 매우 열심히 일해 온 래리 커들로(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가 방금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그는 지금 월터 리드 국립군의료원에 있다”고 올렸다. 정상회담을 24분 앞둔 시각이다. 회담이 열리는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올린 것으로 보인다.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에서 회담장으로 향하던 도중에도 미국 오하이오주 선거 제도와 관련한 트위트를 올렸다. 세기의 회담을 앞두고 긴장하지 않은 듯한 여유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 8∼9일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관세 폭탄을 둘러싸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과 설전을 주고받자 “트뤼도 총리는 우리의 등에다 칼을 꽂은 것과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3시간 전에는 “우리는 잘될 것이다!”라며 회담을 둘러싼 미국 내 부정적인 시각을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에 “양측 참모들과 대표단 사이의 회담은 순조롭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결국,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곧 과거와 다른 ‘진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알게 될 것”이라고 올렸다. 실무회담보다 두 정상 사이의 회담에서 어떤 대화와 결단이 이뤄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어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과 패자들은 내가 회담을 한다는 것이 미국에 중대한 손실이라고 한다. 우리는 인질들을 돌려받았고, (핵·미사일) 실험과 연구, 그리고 모든 미사일 발사가 중단됐는데 말이다”라며 “내가 처음부터 잘못됐다고 비평하는 사람들은 그것 말고는 할 말이 없다. 우리는 잘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11일 오전 트위터에 “싱가포르에 있어 정말 좋다. 흥분된 분위기!”라고 올렸다.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한 영상을 올리며 “고맙습니다 리셴룽 총리!”라는 트위트를 쓰기도 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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