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밤 싱가포르의 여러 명소를 참관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자 반대편에 있던 시민들이 휴대전화로 김 위원장을 촬영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밤 싱가포르의 여러 명소를 참관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자 반대편에 있던 시민들이 휴대전화로 김 위원장을 촬영하는 모습. 연합뉴스
- 北 ‘김정은 투어’ 이례적 보도

노동신문, 1면 전체에 대서특필
사진 14장 싣고 상세하게 다뤄

조선중앙통신도 오전 6시 언급
金 “싱가포르 듣던바 대로 깨끗”
김정은, 식물원 ‘셀카 촬영’ 도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밤 싱가포르의 여러 명소를 ‘깜짝’ 참관한 사실을 12일 오전 신속하게 보도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늦은 밤 싱가포르 유람 사실이 불과 5시간 40분 만에 보도된 것은 지난 10일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도착 사실이 하루 만에 보도된 것과 마찬가지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노동신문은 1면 전체를 할애해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명소 참관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하며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싱가포르의 자랑으로 손꼽히는 대화초원(가든스 바이 더 베이)과 세계적으로 이름 높은 마리나 베이 샌즈 건물의 지붕 위에 위치한 스카이 파크, 싱가포르항을 돌아보시면서 싱가포르의 사회·경제 발전 실태에 대해 요해(파악) 하시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1면에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명소 곳곳을 둘러보는 모습, 싱가포르의 발전상 등을 담은 사진 14장을 함께 싣고 ‘최고지도자의 한밤 유람’ 현장을 자세하게 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오전 6시 보도를 통해 “김정은 동지께서는 6월 11일 싱가포르에 체류하시면서 시내의 여러 대상을 참관하시었다”며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이 동행하고 싱가포르 정부의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외교장관과 옹 예 쿵 교육부 장관이 안내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전망대에 올라 시내 야경을 내려다보며 “싱가포르가 듣던바 대로 깨끗하고 아름다우며 건물마다 특색이 있다.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귀국(싱가포르)의 훌륭한 지식과 경험들을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항으로 가는 길에 ‘주빌리 다리’ 위에 올라 싱가포르의 도시 형성 전망 계획과 ‘두리안’ 극장(에스플러네이드)에 대한 해설을 들으시었다”고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자신의 한밤 투어를 안내한 싱가포르 정부 인사들에게 “오늘 참관을 통하여 싱가포르의 경제적 잠재력과 발전상을 잘 알게 되었다. 귀국에 대한 훌륭한 인상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11일 오후 9시 4분(현지시간) 예정에 없던 시내 관광에 나서 싱가포르 시내의 주요 명소를 둘러본 뒤 두 시간여 뒤인 오후 11시 22분 숙소로 돌아왔다. 김 위원장이 들른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식물원은 100만㎡ 규모의 인공 정원으로 조명을 이용한 ‘슈퍼트리 쇼’가 유명한 볼거리다. 김 위원장이 올랐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57층 규모 건물 3개가 거대한 배 모양을 이루는 초호화 숙박시설로,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다. 김 위원장은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식물원을 둘러보던 중 발라크리슈난 장관 등과 함께 ‘미소 셀카’를 찍기도 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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