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하루전 열린 美·北 정상회담
③ 50代이상 ‘샤이보수’ 투표율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전문가들은 최종 선거 결과를 좌우할 막판 변수로 세대별 투표율과 미·북 정상회담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선거 후보의 사생활 논란과 정태옥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실언과 같은 막판 돌출 이슈 등을 꼽았다.

선거전 막판 가장 큰 관심사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터진 돌출 이슈들이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이다. 이 후보와 배우 김부선 씨의 과거사를 둘러싼 논란은 민주당에, 정 전 대변인의 이른바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는 의미) 발언은 한국당에 악재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이들 이슈가 해당 지역뿐 아니라 전체 판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이런 이슈는 수도권을 포함해 다른 지역까지 부동층이 움직일 수 있는 명분을 줄 수 있다”며 “스캔들이나 막말에 대한 응징으로 반대 투표를 하는 비율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 개인의 문제를 당 전체로 치환시켜 표심을 바꾸기는 어렵다”며 “A 정당 지지자가 스캔들로 인해 반대 급부의 B 정당을 대안으로 투표할 가능성은 낮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선거 하루 전 열린 미·북 정상회담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는 ‘샤이 보수’의 막판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꼽혔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샤이 보수’를 움직이는 건 결국 ‘안보’로, 회담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이들이 투표장으로 갈 이유가 사라지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반대로 회담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보수층이 결집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도 “회담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안보에 대한 불안으로 50대 이상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 교수는 “(북한 문제는) 이미 상당 부분 표심에 반영돼 있는 이슈로, 당장 투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봤다.

이번 선거에서 부동층이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도 많다는 점에서 세대별 투표율도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배 본부장은 “사전투표에 참여한 사람들은 대부분 여권 성향의 젊은 층과 확고한 보수층으로, 본 투표는 부동층만 남았다”며 “부동층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샤이 보수’의 결집이 어느 정도로 파괴력 있게 나타나느냐가 막판 변수”라고 말했다. 김 교수도 “‘샤이 보수’는 50대 이상이 대부분으로, 투표 당일 50대 이상 유권자의 투표율이 높아지면 야권에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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