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려賞 김유정 양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엄마 아빠가 사랑하는 막내딸 유정이에요. 넷째까지 키우시느라 많이 힘드시고 벅차셨을 텐데 정말 감사해요. 철없는 저를 지금까지 사랑해주시고, 학교도 보내주시고, 아침마다 저보다 일찍 일어나 밥도 차려 주시고, 제가 학교에 늦으면 학교 앞까지 차로 데려다주시고, 용돈도 꼬박꼬박 많이 주시고 저한테 항상 웃는 얼굴, 밝은 얼굴로 대해 주셔서 감사해요.

이가 안 좋아 항상 많이 못 드시는 우리 아빠, 맨날 나만 밖에서 맛있는 것 먹고 돌아다니고 철없이 아빠께 용돈 받아가서 죄송해요. 제가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해서 꼬박꼬박 돈 모아 꼭 아빠 치아 해드릴게요. 그래서 나중에 꼭 저랑 맛있는 것 먹으러 가요. 아빠가 드시고 싶어 하고 좋아하시는 삼겹살도 먹고 치킨도 먹으러 가요. 지금 하시는 대리운전 하시면서 조심히 운전하시고, 진상손님 만나도 저를 생각해서라도 참아주세요. 많이 힘드실 텐데 절대 사고 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아빠가 무리하시지 않으셨으면 해요. 이제 저도 돈 아껴 쓰고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꼬박꼬박 돈 모을게요. 제 곁에 평생 오래오래 함께해주세요.

매일 저보다 일찍 일어나 밥 차려주시는 우리 엄마, 항상 내 알람 소리 때문에 시끄럽게 해서 미안해요. 앞으로는 알람 듣고 바로 일어나서 엄마 고생 안 시킬게요. 그리고 엄마가 차려주시는 밥상에 투정부리지 않고 골고루 다 먹을게요. 생각해보면 다른 친구들은 엄마와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면서 데이트도 많이 하는데 우리는 그런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네요.

앞으로 우리도 쇼핑도 하고 영화도 많이 보러 가요! 엄마께 예쁜 옷도 많이 사드리고 엄마가 좋아하시는 음식도 많이 사드릴게요. 꼭 열심히 공부해 성공해서 엄마 아빠 호강시켜 드릴게요. 제가 꼭 성공해서 엄마 아빠 여행도 시켜드리고, 치아도 해드리고, 집도 사드리고, 차도 사 드릴게요. 제가 성공할 때까지 건강하게 제 곁에 있어 주세요. 매일 “우리 막내 유정이 결혼할 때 엄마 아빠 없으면 어떡하나”, 이런 말씀 그만하시고요.

앞으로 엄마 아빠 둘이서 낚시도, 여행도 많이 다니세요. 그리고 항상 학교에서 제가 임원 활동할 때 따라다녀 주시고, 뒷바라지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다른 학부모님들과는 다르게 나이도 제일 많아 앉아 있기 힘드실 텐데도 내색 하나 안 하시고 늘 제 걱정만 해주시고 잔소리해주셔서 감사해요. 부모님께 최선을 다해서 효도하도록 노력해볼게요.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엄마 아빠가 사랑하는 늦둥이 막내딸, 유정이가.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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