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보수 텃밭인 접경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최초 당선되거나 지방공무원 출신으로 입지전적으로 당선된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화제다.

52.1%로 포천시장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후보는 37.6%를 얻은 자유한국당 백영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민주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당선된 박 후보는 지난 2002년 포천군수(2003년 시승격)와 2006년 포천시장에 당선된 데 이어 이번 당선으로 세 번째 포천시장을 맡게 됐다. 박 당선자는 “지역발전을 위해 다시 포천시장으로 돌아와 기쁘다”며 “ 인천공항과 시베리아 철도와 연계해 군부대 비행장에 120만 평 규모의 물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철원까지 연장해 물류수송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해 최북단 인천 옹진군에서는 민주당 장정민(48) 후보가 한국당 김정섭(60) 후보를 467표 차로 제치고 당선됨으로써 24년 보수 아성이 무너졌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이 잦았던 이곳은 그동안 보수 성향 정당이 안보 이념의 보루로 삼으며, 3선 군수 2명이 각각 12년씩 집권했다. 강원 고성과 인제에서도 민주당 이경일 후보와 최상기 후보가 각각 48.9%, 54.7%를 얻어 당선됐다.

지난해 동두천시청 소요동장을 끝으로 명예퇴직한 더불어민주당 최용덕(60) 후보는 자유한국당에서 경기도의원을 역임,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박형덕(58) 후보를 11% 차로 누르고 시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최 후보는 오랜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인사 적체에 치이며 승진도 늦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으나 동두천시장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최 당선자는 당선 소감을 통해 “그동안 동두천은 남북 대치 상황 속에서 안보 도시라는 미명 아래 희생을 강요당해왔다”며 “여당 시장의 강한 힘으로 당면한 현안들을 차분히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천·동두천=오명근, 인천=지건태 기자 o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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