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득표 1299만표 중
광주·전남·북 183만표 얻어
4년전 17.4%에서 14.2%로
전국정당화 기틀 ‘차곡차곡’
한국당은 전국 701만표 득표
대구·경북에서 122만표 얻어
4년전 15.1%에서 17.5%로
TK 비중 늘어나 지역당 전락
6·13 지방선거 정당별 득표수를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시와 비교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광주·전북·전남 등 호남 지역 득표수의 비중이 하락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 등 TK 지역 득표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전국 정당화의 길로 나아가는 동안 한국당은 ‘TK당’으로 쪼그라들었음을 보여준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민주당은 광역의원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총 1299만6592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광주와 전북·전남을 합친 호남표는 183만9062표로, 전체의 14.2%를 차지했다. 4년 전 6회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의 전신 새정치민주연합은 총 941만1492표를 얻었고, 이 중 호남표는 164만1524표(17.4%)였다. 4년 만에 호남표의 비중이 17.4%에서 14.2%로 3.2%포인트 줄어든 셈이다. 전통적 지지기반으로 여겨져 온 호남에 대한 의존도가 줄었다는 의미다.
한국당은 이와 거꾸로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은 총 701만7554표를 얻었고, 이 중 TK표는 122만6345표(전체의 17.5%)를 차지했다. 4년 전 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은 총 1106만3916표를 얻었고, 이 중 TK표는 166만7272표(15.1%)였다. TK표의 비중이 15.1%에서 17.5%로 2.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4년 동안 민주당이 호남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 것과 달리 한국당은 TK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됐다는 의미”라며 “민주당이 전국 정당으로 나아갈 때 한국당은 TK 지역당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의 외연이 축소된 것은 총득표수의 극적인 변화로도 확인된다. 한국당이 얻은 광역의원 비례대표 정당득표수는 4년 만에 404만6362표가 줄었다. 반면 민주당은 358만5100표가 늘었다. 300만 명 이상의 유권자가 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 옮겨간 것을 방증한다. 160만 명가량 한국당이 앞섰던 양 당의 득표수 격차도 오히려 민주당이 600만 명가량 앞서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한국당이 얻은 표가 크게 줄었지만, 이 표가 보수정당에 머무르지 않은 것은 이번 선거에서 보수정당인 한국당(27.76%)과 바른미래당(7.80%)이 얻은 광역의원 비례대표 득표율이 4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도 확인된다. 반면 민주당은 과반인 51.41%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대구에서도 46.14%, 경북에서도 49.98%로 과반에 이르지 못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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