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곳서 총 투표수 늘어났지만
2년전 총선보다 득표수 줄어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12곳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 9개 선거구에서 2016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보다 총투표수가 늘었음에도 자유한국당 후보들의 득표수는 전 지역에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이 2년 전 자신들의 표조차 지켜내지 못했다는 의미다.
문화일보가 15일 이번 재·보선 선거구 12곳의 후보자별 득표수와 20대 총선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서울 노원병, 충남 천안갑·병을 제외한 9곳에서 총투표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등을 거치며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호남 2곳을 제외한 10곳에 출마한 한국당 후보들의 득표수는 모두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 후보들의 득표수에 못 미쳤다. 총투표수가 2년 전보다 줄어든 3개 선거구에서도 한국당 후보들의 득표수는 모두 줄어들었다.
한국당 후보들의 득표수 감소가 이번 재·보선 참패로 이어졌음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선거구는 충북 제천·단양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제천·단양 선거구의 총투표수는 8만9317표로, 20대 총선 당시의 7만9461표에 비해 1만 표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한국당 후보 득표수는 3만8703표에 그쳐, 20대 총선 당시(4만5534표)보다 7000여 표 줄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후삼 당선인 득표수가 4만1162표이고, 엄태영 한국당 후보와의 표차가 2459표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한국당이 2년 전 득표수만 지켰어도 승리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부산 해운대을 선거구도 총투표수가 2년 전 8만3721표에서 9만285표로 6564표 늘었지만, 한국당 후보 득표수는 4만905표에서 3만900표로 1만5표 감소했다. 민주당 후보 득표수가 3만128표에서 4만4267표로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서울 노원병 선거구에서도 총투표수는 1만 표가량 줄어들었지만 한국당 후보 득표수는 3만2285표에서 1만3297표로, 1만9000표가량 감소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본인을 보수라고 생각하는 유권자 수는 큰 변화가 없는데 보수 정당의 득표가 크게 떨어진 것은 2년 만에 표심이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2년전 총선보다 득표수 줄어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12곳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 9개 선거구에서 2016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보다 총투표수가 늘었음에도 자유한국당 후보들의 득표수는 전 지역에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이 2년 전 자신들의 표조차 지켜내지 못했다는 의미다.
문화일보가 15일 이번 재·보선 선거구 12곳의 후보자별 득표수와 20대 총선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서울 노원병, 충남 천안갑·병을 제외한 9곳에서 총투표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등을 거치며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호남 2곳을 제외한 10곳에 출마한 한국당 후보들의 득표수는 모두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 후보들의 득표수에 못 미쳤다. 총투표수가 2년 전보다 줄어든 3개 선거구에서도 한국당 후보들의 득표수는 모두 줄어들었다.
한국당 후보들의 득표수 감소가 이번 재·보선 참패로 이어졌음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선거구는 충북 제천·단양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제천·단양 선거구의 총투표수는 8만9317표로, 20대 총선 당시의 7만9461표에 비해 1만 표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한국당 후보 득표수는 3만8703표에 그쳐, 20대 총선 당시(4만5534표)보다 7000여 표 줄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후삼 당선인 득표수가 4만1162표이고, 엄태영 한국당 후보와의 표차가 2459표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한국당이 2년 전 득표수만 지켰어도 승리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부산 해운대을 선거구도 총투표수가 2년 전 8만3721표에서 9만285표로 6564표 늘었지만, 한국당 후보 득표수는 4만905표에서 3만900표로 1만5표 감소했다. 민주당 후보 득표수가 3만128표에서 4만4267표로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서울 노원병 선거구에서도 총투표수는 1만 표가량 줄어들었지만 한국당 후보 득표수는 3만2285표에서 1만3297표로, 1만9000표가량 감소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본인을 보수라고 생각하는 유권자 수는 큰 변화가 없는데 보수 정당의 득표가 크게 떨어진 것은 2년 만에 표심이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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