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해신공항·BRT ‘삐걱’
가덕도신공항 재추진 움직임

구미 시청 ‘새마을과’ 없애려
인천 ‘매립지 갈등’ 다시 점화
경기 버스준공영제 수정 예고


6·13 지방선거에서 지방 권력이 대거 교체되면서 기존 광역·기초단체장들이 추진한 주요 정책이 대폭 수정되거나 폐지될 것으로 예상돼 정책 혼선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거돈 시장 시대’를 여는 부산에서는 국책사업인 김해신공항 대신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재추진되고, 경기에서는 버스 준공영제가 전면 수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북에서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단체장이 당선된 구미에서는 ‘새마을과’가 폐지될지 주목된다.

15일 전국 자치단체에 따르면 부산의 경우 민주당 오거돈 후보의 당선에 따라 김해신공항, 버스중앙차로제(BRT) 등 주요 현안 2개 사업이 중단 또는 대폭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 당선인은 “소음 피해가 없고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도록 가덕도신공항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도 줄곧 소음 문제를 들어 현재의 김해신공항 건설안에 반대하고 있다. 김해신공항은 2016년 6월 정부 방침으로 확정돼 ‘김해신공항 건설 및 운영계획 수립을 위한 기본계획수립 용역’이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가덕도신공항이 재추진되면 대구·경북의 거센 반발에다 중차대한 국책사업의 변경이라는 또 다른 논란 점화가 우려된다. 오 당선인은 서병수 시장이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BRT도 반대해 이미 개통된 구간 외에는 더 이상 추진하지 않거나 대폭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

인천에서도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이 수도권매립지(쓰레기매립장) 이용 문제를 놓고, 유정복 시장이 서울시와 경기도, 환경부 등과 체결한 4자 합의 내용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매립지를 둘러싼 지역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커졌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4월부터 추진되고 있는 광역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전면 수정이 예상된다.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이 과거 성남시장 재직 시절부터 도의 버스 준공영제에 대해 공공성과 감시체계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며 시행에 반대해 왔기 때문이다.

경북에서는 민주당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이 선거 기간 시청 ‘새마을과’를 ‘시민사회단체지원과’로 변경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러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시에서는 새마을과 변경이나 폐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아 논란이 예상된다.
창원=박영수 buntle@
부산=김기현·인천=지건태·구미=박천학 기자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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