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장관 기자간담회
“1급 이상 공관장 수 줄일 것”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종전선언은 올해 안으로 추진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적”이라면서도 “그 시기나 형식에 있어서는 유연성을 가지고 대처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브리핑에서 “종전선언 문제는 판문점 선언에 명시돼 있고 미국, 북한과 협의를 해 나가면서 만들어 가야 될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이 분야에 대해서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고, 북·미 정상차원에서도 논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의 이날 발언은 정부의 올해 내 종전선언 추진 목표는 유지하되 미·북 간 협의 상황에 따라 다소 변경이 있을 경우 이를 수용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은 또 이날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자신과의 통화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과 마주 앉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의 의지는 굉장히 속도감 있게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제재 해제 시기와 관련,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제재가 유지 되어야 한다는 큰 방향에는 (한·미가)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오는 8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ARF)에 참석할 예정인 강 장관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도 회담을 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지금 이렇게 새롭게 조성된 남북관계의 그런 어떤 모멘텀이 (있고), 우리 정상께서 두 번이나 만나셨는데, 외교 장관 사이에 한 장소에 있으면서 만나지 않는다는 게 오히려 이상할 것”이라며 “그래서 긴밀히 준비해서 좋은 회담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지난해 회의에서는 리 외무상과 환영만찬장 대기실에서 만나 약 3분간 인사와 대화를 나눴다.

한편 강 장관은 외교부의 혁신 방안과 관련 “필요하다면 1급 이상의 직위, 공관장 수를 줄이고 향후 4년간 매년 최소 100명 정도의 실무인력이 증원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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