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건강에 덜 해롭다는 임상 결과가 발표돼 논란이 예상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전자담배 실험 결과와 정부의 전자담배 경고그림 부착 결정에 대해서도 담배 업계가 반발하고 있어 전자담배 논쟁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 담배 제조회사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1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사 전자담배인 ‘아이코스’에 대한 인체 노출 반응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1000여 명의 흡연자를 일반담배 흡연자와 아이코스 흡연자 두 그룹으로 나눠 이들의 신체 반응을 6개월간 측정한 결과다.
조사 결과, 임상 연구 3개월 시점에서 아이코스로 전환한 성인 흡연자들의 경우, 15개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이 흡연을 중단한 사람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고 필립모리스는 주장했다.
조사 결과를 발표한 PMI 과학연구 최고책임자 마누엘 피치 박사는 “아이코스 흡연자는 금연한 사람의 유해물질 노출 감소량의 95% 수준을 달성했다”며 “연기 없는 제품의 위험도 감소 가능성을 직접 분석한 최초의 대규모 임상연구로, 일반담배 흡연보다 아이코스로 전환하는 것이 담배 위험도를 줄인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이정표를 마련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또 6개월간의 인체 노출 반응 연구 결과, 암과 심혈관 질환·호흡기 질환 등 8개 주요 임상 위험 평가지표에서 금연한 사람들과 같은 방향성의 수치가 나타났다고 필립모리스 측은 설명했다. 특히, 암과 심혈관 질환 등 5개 지표에서는 뚜렷한 감소율이 측정됐다고 주장했다.
필립모리스는 전자담배에서 일반담배의 최대 93배에 달하는 타르가 검출됐다고 밝힌 최근 식약처 조사 결과에 대해 “많은 해외 연구 결과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 분석”이라며 식약처에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지난 1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 부착 결정에 대해서도 “궐련형 전자담배 위해성 감소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라며 “경고그림 부착 결정은 소비자들에게 담배 제품에 따라 상대적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