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에 낸 조세공과금 15兆
한국에 12兆… 사상 최대치
국내매출 비중은 13% 불과


지난해 영업이익 53조 원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한국 정부에 낸 세금이 12조23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87%를 해외에서 올렸으나 세금은 81%를 국내에 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삼성전자의 실적보고서 및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와 종속회사가 한국 정부와 다른 나라 정부에 낸 조세공과금은 총 15조100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8조9000억 원에 비해 70% 늘어난 것이다. 2016년(7조8000억 원)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한국 정부에 낸 액수가 전체 81%에 달해 월등히 높았다. 중국을 포함해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10%를 냈고, 미주·유럽에서 8%, 기타 지역에서 1%를 각각 납부했다. 조세공과금의 국내 납부 비중은 2014년 53%에서 2015년에는 51%로 다소 떨어졌으나 2016년 67%까지 오른 뒤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면 전 세계 매출에서 한국 시장 비중은 13%에 불과했다. 글로벌 매출액 239조6000억 원 중에서 미주가 81조 원(34%)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유럽 19%, 아시아·아프리카 18%, 중국 16% 순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전체 90%에 육박하는 매출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지만 본사가 한국에 있어서 법인세 등 조세공과금은 대부분 국내에 내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법인세율이 올랐기 때문에 국내 납부 비중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협력사로부터 제품과 서비스 구매 비용으로 135조2000억 원을 집행했고, 전 세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3856억 원을 썼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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