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는 단계에서 주무부처인 미국 국방부가 사실상 소외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미국 의회전문지 더 힐은 이날 복수의 국방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국방부 고위 당국자 3~4명만이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결정은 국방 관련 당국자들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더 힐은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국방부와 연락 채널을 맡은 당국자가 1명에 불과했다는 점을 들며 정상회담 진행 과정에서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의 배리 파블 선임 부회장 역시 “이번 결정은 분명 깜짝 놀랄만한 사안이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한 국방부 관리들이 너무 적었다”고 분석했다.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한 국방부 내 분위기를 전하며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 담당 선임 부소장은 “매티스 장관은 몸뿐 아니라 마음도 미·북 정상회담 장소에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파블 부회장은 “매티스 장관이 영향력을 상실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군사훈련을 벌이는 유럽 동맹국들도 우려하게 만드는 등 다른 동맹국들과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