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조별리그 첫경기敗
2차전서도 지면 ‘사실상 탈락’

韓, 2006년 1승1무1패 조3위
2010년엔 같은 승점에 ‘16강’

독일 1차전 패배로 F조‘혼전’
최종전에서 16강티켓 갈릴듯


한국 축구대표팀이 18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스웨덴과의 F조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남은 멕시코(24일), 독일(27일)과의 2, 3차전에서 반드시 1승 1무 이상 성적을 거둬야만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국이 2002 한·일월드컵부터 이어왔던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16년 만에 마감하면서 러시아월드컵 경우의 수 예측은 최근 치른 월드컵과는 다른 양상을 띠게 됐다. 그동안에는 1차전에서 이기거나 비겼기에 2차전에서 1패를 하더라도 16강 진출을 따져볼 수 있었지만, 이번엔 2차전 패배가 곧 탈락을 의미하기에 경우의 수에 포함할 수 없다.

우선 멕시코전에서는 승리해야 한다. 최소한 1승을 확보한 뒤 남은 독일전에서 사활을 걸어 1승을 추가하거나 1무를 보태야 한다. 멕시코와 비기게 되면 독일전에서 승리해야 실낱같은 희망을 품을 수 있다. 1승 1무 1패는 16강 진출의 최저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이 1승 1무 1패를 거둔다면 경쟁국의 성적에 따라 16강행이 결정된다. 한국은 2006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모두 1승 1무 1패를 거뒀다. 이기면 승점 3, 비기면 1, 패하면 승점이 주어지지 않는다. 2006년과 2010년 똑같이 승점 4였지만 독일에선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남아공에선 성공했다.

독일월드컵에선 당시 G조가 혼전으로 흐르면서 아쉽게 16강 티켓을 놓쳤다. 조별리그에서 조 1위가 유력했던 프랑스가 1승 2무(승점 5)로 2위에 그치면서 꼬였다. 한국은 프랑스에 승점 1이 뒤져 간발의 차이로 16강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스위스가 2승 1무(승점 7)로 1위, 토고는 3패(승점 0)였다. 남아공월드컵에선 당시 아르헨티나가 3승(승점 9)으로 B조에서 독주를 펼친 덕에 한국이 조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리스는 1승 2패(승점 3), 나이지리아는 1무 2패(승점 1)였다.

러시아월드컵에서는 독주가 예상됐던 디펜딩챔피언 독일이 멕시코에 0-1로 패하면서 조별리그가 혼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2차전에서 한국이 멕시코를, 독일이 스웨덴을 잡는다면 3차전이 돼서야 16강 진출국이 가려진다. 4개국 모두 1승 1패가 되기 때문에 3차전에서 승리하면 2승 1패로 16강에 진출한다.

비기는 경기가 나오면 골득실-다득점-승자승 등으로 16강 진출국이 가려진다. 한국이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0-1, 최소 실점에 그쳤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한국이 멕시코를 잡더라도 독일이 2차전에서 스웨덴과 비긴다면 F조의 혼돈은 더욱 심해진다. 스웨덴이 1승 1무로 1위가 되고 멕시코와 한국이 1승 1패, 그리고 독일이 1무 1패로 4위가 돼 3차전에서 16강 여부가 가려진다. 이 때문에 오는 24일 F조 2차전이 끝나봐야 좀 더 확실한 경우의 수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국이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패하게 되면 경우의 수를 따지는 건 무의미해진다. 2패는 곧 탈락 확정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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