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발전기로 電力 충당 방침
제재위반 피하려 美와 조율중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운영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점검하기 위한 남측 준비 인력 17명이 19일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정부는 사무소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일단 공단 내 임시 발전기를 가동해 충당하기로 하고, 대북제재 저촉 논란을 피하기 위해 내부 검토 및 미국과의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와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현대아산 관계자 등 17명으로 구성된 남측 방북단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해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방북단은 개성공단종합지원센터와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및 숙소 등 시설을 점검하고 개·보수 필요 사항 등을 확인했다. 방북단은 이날 오후 5시쯤 귀환한 뒤 20일 출퇴근 형식으로 개성공단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정부는 임시사무소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일단 개성공단 내 설치된 임시 발전기를 돌려 충당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개성공단 가동 당시 주요 전력은 파주 문산변전소에서 개성공단 평화변전소로 송전하는 방식으로 공급됐다. 하지만 개성공단에 직접 전력 공급을 개시하면, 개성공단 재개의 사전조치로 해석돼 유엔 대북제재 위반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과 임시사무소 운영에 필요한 전력의 양이 많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 일단 임시 발전기 가동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 당국자는 “19, 20일 방북 때는 당장 우리 측 인원만 방문하지만 임시사무소가 설치되면 발전기 가동 필요 물자 등 관련 물자 반출이 이뤄질 것”이라며 “논란이 없도록 충분한 내부 검토와 한·미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에 필요한 개·보수를 진행하는 한편, 이르면 이달 중으로 개성공단지원센터 내에 임시사무소를 먼저 개소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우리 측 방북단은 처음으로 개성공단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결과,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와 직원 숙소의 지하층이 침수됐고, 일부 기계와 장비는 사용할 수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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