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 난입 10代 등 2명 부상
직접 대응 우려 목소리 커져

세계 총기 85% 민간이 소유
그 중 40%가 미국에 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내 총기 난사 사고를 막기 위해 교사 무장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형 마트에서 총기를 난사하던 괴한이 시민들에게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미국 워싱턴주 주도 올림피아 남쪽 소도시 텀워터에 있는 월마트 매장에 한 괴한이 난입해 권총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어 총격범은 주차장으로 이동해 차량을 강탈하는 과정에서 16세 소녀를 포함한 2명에게 총탄을 발사, 부상을 입혔다. 사건 현장에 있던 총기를 소지한 일반 시민 2명이 범인과 대치했고, 범인은 이 중 한 명의 총에 맞아 현장에서 즉사했다. 텀워터 경찰은 “부상자 2명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식당에서도 지난 5월 24일 시민 2명이 총기난사범을 현장에서 사살했다.

미국에서는 거리의 총격범들을 시민들이 직접 사살하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미국은 지난 1791년 제정된 수정헌법 2조에 따라 개인을 지키기 위한 총기 소유가 허용돼 있지만 존 폴 스티븐스 전 미 연방대법관은 “총기 보유권을 명시한 미국 수정헌법 2조가 폐기돼야 미국 시민들을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웨인 라피에르 전미총기협회(NRA) 수석부회장은 “총을 든 나쁜 사람을 차단하기 위해선 총을 든 좋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댄 패트릭 텍사스주 부지사 등은 교내 총기 난사 사고를 막기 위해 교사들이 총기로 무장, 총격범을 쓰러뜨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공립학교에 총을 두는 게 어떤 의미인지 트럼프는 모른다”고 비난하고 있다.

한편 이날 국제무기조사기관인 ‘스몰 암스 서베이’에 따르면, 전 세계의 소형무기 10억1300만 정 중 약 85%인 8억5700만 정이 군이나 치안 당국이 아닌 사설업체나 범죄조직, 개인 등 민간이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간이 소유한 8억5700만 정 중 40%인 3억9300만 정을 미국민이 갖고 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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