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비박 대결구도에 변화
한국당 개혁 ‘국면전환’ 촉각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 구속에 이어 20일 서청원 의원이 전격 탈당을 선언하면서 친박(친박근혜) 수장과 좌장이 모두 정치무대에서 사라지게 됐다. 친박과 비박(비박근혜) 간 팽팽한 대결구도를 이루던 한국당 개혁이 새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20일 사정 당국 등에 따르면, 최 의원은 오는 29일 국정원 특별활동비 사건 1심 선고 공판을 맞는다. 이병기·남재준·이병호 전 국정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특활비를 건넨 것에 대해 국고손실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만큼, 최 의원도 뇌물죄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최 의원에게 징역 8년과 벌금 2억 원, 추징금 1억 원을 구형한 상태다.
지난 정권 최고 실세이자 친박 수장 격인 최 의원뿐만 아니라 원유철 의원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서 의원의 최측근인 이우현 의원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기소에 이어 친박계의 핵심 인사들이 사법처리 대상이 되거나 탈당하면서 한국당 최대 계파였던 친박계도 결국 소멸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 개혁을 둘러싼 친박-비박계의 대결구도도 균형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친박 대 비박 충돌은 2007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경선 당시 친박-친이(친이명박)계가 형성되면서 10여 년간 보수진영의 주요갈등 요인으로 지목됐다. 2016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인명진 당시 비대위원장이 서·최 의원 등에 대한 인적청산을 추진했으나 당내 반발로 징계 조치를 하는데 그쳤다. 친박계는 박 전 대통령이라는 정치적 구심점이 사라지면서 폐족 위기에 몰렸다가, 홍준표 전 대표가 사퇴한 후 다시 당 계파 갈등의 한 축으로 등장했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이 내놓은 ‘중앙당 해체’와 ‘혁신비상대책위 설치’ 구상에 대해 친박계가 “우리만 청산하려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친박 좌장격인 서 의원이 보수진영 몰락의 책임을 지고 자진 탈당을 선언하면서 친박계 동력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한국당 개혁 ‘국면전환’ 촉각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 구속에 이어 20일 서청원 의원이 전격 탈당을 선언하면서 친박(친박근혜) 수장과 좌장이 모두 정치무대에서 사라지게 됐다. 친박과 비박(비박근혜) 간 팽팽한 대결구도를 이루던 한국당 개혁이 새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20일 사정 당국 등에 따르면, 최 의원은 오는 29일 국정원 특별활동비 사건 1심 선고 공판을 맞는다. 이병기·남재준·이병호 전 국정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특활비를 건넨 것에 대해 국고손실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만큼, 최 의원도 뇌물죄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최 의원에게 징역 8년과 벌금 2억 원, 추징금 1억 원을 구형한 상태다.
지난 정권 최고 실세이자 친박 수장 격인 최 의원뿐만 아니라 원유철 의원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서 의원의 최측근인 이우현 의원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기소에 이어 친박계의 핵심 인사들이 사법처리 대상이 되거나 탈당하면서 한국당 최대 계파였던 친박계도 결국 소멸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 개혁을 둘러싼 친박-비박계의 대결구도도 균형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친박 대 비박 충돌은 2007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경선 당시 친박-친이(친이명박)계가 형성되면서 10여 년간 보수진영의 주요갈등 요인으로 지목됐다. 2016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인명진 당시 비대위원장이 서·최 의원 등에 대한 인적청산을 추진했으나 당내 반발로 징계 조치를 하는데 그쳤다. 친박계는 박 전 대통령이라는 정치적 구심점이 사라지면서 폐족 위기에 몰렸다가, 홍준표 전 대표가 사퇴한 후 다시 당 계파 갈등의 한 축으로 등장했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이 내놓은 ‘중앙당 해체’와 ‘혁신비상대책위 설치’ 구상에 대해 친박계가 “우리만 청산하려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친박 좌장격인 서 의원이 보수진영 몰락의 책임을 지고 자진 탈당을 선언하면서 친박계 동력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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