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발생한 삼성증권 배당사고와 농협은행 뉴욕지점에 대한 미국 감독당국의 제재금 부과 등 사안에 대해 “내부통제가 미흡해서 발생한 일”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윤 원장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금감원에서 열린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원장은 지난 4월 삼성증권이 우리사주 조합원들에게 주식을 착오 입고한 사건과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주 감독청이 농협은행 뉴욕지점에 대해 자금세탁방지시스템 미흡 등을 이유로 민사제재금 등을 부과한 사건 등에 대해 “기본적인 내부통제가 작동하지 않는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견고한 내부통제는 수익과 성장의 기반’이라는 인식의 대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간 드러난 금융기관 내부통제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TF 위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TF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관점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금감원과 금융기관은 원활한 운영을 위한 실무지원과 소통창구 역할만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TF는 위원장을 맡은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필두로 외부 전문가 6인으로 구성됐으며, 향후 회의를 거쳐 금융권 전반의 내부통제 운영 및 제도상 미비점을 파악해 나가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는 8월 말까지 금융기관의 내부통제 운영을 개선하고 임직원의 내부통제 준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종합적 혁신방안을 마련해 9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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