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은 월드컵 스웨덴전 시간대에 경기 전후와 중간 채널을 돌리는 ‘재핑(Zapping)족’들의 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평소와 달리 남성 시청자가 많은 점을 노려 남성용품이나 남성 또는 부부가 함께 구매를 결정하게 되는 대형 가전을 배치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밤 한국-스웨덴 전을 앞두고 GS홈쇼핑은 7시 35분부터 8시 40분까지 싸이를 모델로 내세워 기다란 기기를 입에 물고 상하운동을 하는 안면 운동기기인 파오 페이셜 피트니스 기기를 방영했다. 세련된 외모의 모델과 쇼 호스트들이 나와 단체로 입을 벌려 대형 기기를 물고는 아래위로 흔드는 모습은 코믹함과 더불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잡아끄는 데 성공해 7억5000만 원어치가 팔렸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싸이 동영상과 함께 독특한 시연 모습이 재핑족들의 눈길을 잡아 끌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롯데홈쇼핑과 CJ오쇼핑 등은 한국전이 열리는 시간대에 남성용 상품을 집중 배치해 ‘남심’ 잡기에 나섰다. 롯데홈쇼핑은 축구 경기 진행 시간에 여성·남성 속옷 동시 판매에 나섰다. 당일 방송에서 총 4200세트가 판매된 가운데 87%가 남성용 속옷이었으며 특히 전반전 종료 후 후반 경기가 시작하기 전 시간대 남성용 속옷 주문량이 급증했다. CJ오쇼핑은 경기 마무리 시간대에 맞춰 남성 언더웨어 상품을 선보였으며 드로즈 10종에 ‘레알마드리드 PK티셔츠’를 추가 구성으로 증정해 약 1시간 방송 동안 총 5000 세트 가까이 판매했다.
롯데홈쇼핑은 경기 종료를 앞두고부터는 삼성전자의 무풍 에어컨, 냉장고 등을 편성해 총 70분간 대형가전을 집중 편성, 주문액이 약 15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판매 실적이 부진했던 에어컨은 주문량이 40% 이상 급증했다. GS홈쇼핑은 경기 시작 직전부터 초반까지 삼성 건조기 판매 방송을 배치해 5억3000만 원어치의 주문량을 기록했다.
야식상품도 호조를 보였다. CJ오쇼핑은 새벽 1시부터 CJ제일제당의 고메함박스테이크와 비비고 냉동밥 세트를 소개하는 야식특집 방송을 진행해 1700세트를 판매, 목표 대비 20%를 넘겼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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