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마스코트라는 말이 있다. 어떤 물건을 몸에 지니면 그로 인해 행운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물론 과학적인 얘기는 아니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진짜로 믿거나 재미로 믿기도 한다. 어떤 물건 때문에 재수가 좋았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어떤 물건이 특정한 운명으로 이끌었다거나 어떤 물건 때문에 재수 없었다고 말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물론 사람들이 자기 마음대로 지난 일에 갖다 붙인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때로는 그럴듯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경우도 있다. 과연 실제로 근거가 있는 얘기일까? 여기서 말하는 근거는 과학적으로 인과관계가 증명됐느냐는 뜻이다. 당연히 그런 경우는 없다. 하지만 정신분석학자 칼 융은 이를 동시성이란 개념으로 설명했다.
시험 때가 되면 수험생들에게 합격하라고 엿을 선물로 준다. 이는 시험을 잘 치르게 하려는 염원이다. 엿 선물이 실제로 효과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것을 그저 미신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개운치가 않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실제로 이와 비슷한 현상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주역에서는 단서 또는 징조 등으로 개념화돼 있는데, 근거는 분명히 존재한다. 사람이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과학적으로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해도 이를 믿는다.
첨단 과학인 양자역학에서는 ‘얽힘’이라는 현상으로 동시성, 징조 등을 이해하고 있다. 여기서 ‘얽힘’의 과학적 메커니즘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해석할 뜻은 없다. 단지 자연계에서는 우리가 아직 모르는 현상이 얼마든지 있으니 조심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 이는 대자연에 대한 겸손한 마음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실제 얘기를 해보자. 이 이야기는 우리 인생에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필자는 50년 전쯤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잘나갔다고 해서 크게 출세했다는 뜻은 아니고 그저 참으로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나는 그 시절을 항상 그리워해 그때로 돌아가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어떻게? 일단 그 시절에 있었던 일들을 생각해봤다. 그러다가 당시 입었던 양복 두 벌이 떠올랐다. 일본에 사는 친지가 보내준 것인데 내가 행복했던 시절 그것을 입었었다. 그래서 여러 곳을 찾아다니다가 그와 아주 비슷한 양복 두 벌을 맞춰 입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그때부터 좋은 일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것 말고도 또 있다. 필자는 수십 년 동안 똑같은 모양의 구두를 신다가 아주 특이한 것으로 바꿨다. 일부러 바꾼 것은 아니었으나 이후 계속 좋은 일이 생겼다. 이상하고 이유도 궁금했으나 그런 것을 연구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기 싫었다. 잘됐으면 그대로 좋은 것이 아닌가! 나는 과학도이지만 때로는 엉뚱한 일도 시도해본다. 행운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다.
나는 행운을 이끄는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그것들은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믿고, 실제로도 그렇다. 그리고 나는 어떤 새로운 물건을 갖게 되면 이후 나에게 무슨 일이 있는가를 조심스럽게 살펴본다. 아무 뜻 없이 그저 단순한 물건일 때가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행운을 이끄는 물건을 발견하기도 한다. 어떤 물건들은 버려야 좋을 때도 있다. 나는 여러 사람에게 해보라고 권한다.
인생에 좋은 날이 있었다면 당시 특별히 소유하고 있었던 물건을 찾아보라. 반대로, 재수 없는 물건은 색출해내라는 것이다. 이런 일에 신경을 쓰는 것은 결코 신경과민이 아니다. 오히려 쉽고 재미있게 행운을 찾아내는 건전한 행위다.
주역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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