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누센 “딸은 건강하고 예뻐”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덴마크대표팀이 제트기를 빌렸다. 딸을 얻은 요나스 크누센(입스위치타운·왼쪽 사진)의 짧은 ‘귀가’를 위해서다.
영국 매체 BBC는 21일 오전(한국시간) “덴마크대표팀이 딸 출산 소식을 전해 들은 수비수 크누센을 위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제트기를 빌렸다”고 전했다. 크누센은 지난 17일 페루와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이 끝난 뒤 아내 트라인이 딸을 낳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출산 예정일은 러시아월드컵 폐막일과 비슷했지만, 딸은 예상과 달리 몇 주 일찍 태어났다.
크누센의 득녀 소식을 들은 동료들은 크누센이 잠깐이라도 가족을 보고 올 수 있도록 개인 제트기 대여 비용을 부담했다.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레스터시티)은 “덴마크대표팀엔 아버지가 많고, 우리는 축구선수이면서 또 인간”이라며 “크누센이 딸과 함께하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상상하기 어렵기에 그를 위해 무엇이든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크누센은 인스타그램에 딸에게 선물할 덴마크대표팀 유니폼 사진(오른쪽)과 함께 “우리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딸의 부모가 됐다. 모두에게 고맙다”는 글을 올렸다. 크누센은 가족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지난 19일 러시아로 돌아왔다. 1승(승점 3)으로 C조 2위를 지키고 있는 덴마크는 21일 오후 9시 호주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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