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사카 지진, 더 큰 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고 나와

지진 전문가들, 주변 활단층 변형 축적 지적

지난 18일 일본 오사카(大阪)부에서 발생한 지진이 더 큰 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21일 NHK방송에 따르면 도다 신지(遠田晋次) 도호쿠(東北)대학 이학부 교수가 최근 오사카부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1 지진이 주변 활단층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진원(지구 내부에서 지진이 처음 발생한 지점) 주변에 있는 3개 활단층에 새로운 변형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다 교수는 활단층에 새로운 변형이 축적돼 향후 지진이 발생하기 더 쉬운 상태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변형이 발생한 3개 활단층은 오사카 지진의 진원 서쪽에 위치한 ‘우에마치(上町) 단층대’, 북쪽에 있는 ‘아리마-다카쓰키(有馬-高槻) 단층대’, 그리고 동쪽에 있는 ‘이코마(生駒) 단층대’다. 도다 교수는 이 가운데 오사카 중심부를 통과하는 우에마치 단층대 및 고베(神戶)시 북쪽을 지나는 아리마-다카쓰키 단층대에 넓은 범위의 변형이 축적됐으며 이코마 단층대 역시 일부 변형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 지진조사위원회는 이 3개의 활단층이 움직일 경우 규모 7.0~7.5 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다 교수는 “언제 정확히 지진이 발생할지는 전망할 수 없다”면서도 “오사카 주변은 이번 지진을 계기로 지금까지보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가 됐다”고 지적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