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일석 ㈜에어필립 회장

“광주에서 18년간 살면서 해외여행을 할 때나 국내 동서 지역을 오갈 때 큰 불편을 느꼈던 것이 결국 호남 기반 항공사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엄일석(50·사진) ㈜에어필립 회장은 22일 “유럽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뒤 버스를 타고 인천에서 광주로 오면서 지쳐버린 경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여행을 가는 연간 30만 명의 호남 주민 중 20만 명이 시외버스를 타고 인천을 오가는데, 이들 대다수가 인천을 연결하는 항공편이 생기기를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광주∼인천, 무안∼인천 노선이 생기려면 인천공항의 슬롯 확보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엄 회장은 오는 30일 취항하는 광주∼김포 노선과 관련, “광주 사람들이 서울에서 업무를 보고 당일 내려올 수 있도록 운항 스케줄을 짰다”며 “서울 사람이 광주에 와서 일을 보고 상경하기에 좋은 타사 항공편과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리미엄 비즈니스 항공사’를 지향해 항공료를 타사에 비해 10∼20% 높게 책정했다”며 “기장의 3분의 2가량을 대한항공에서 20년 이상 비행한 경력의 베테랑들을 모셔왔고, 광고 모델도 유명 배우 다니엘 헤니를 위촉했다”고 했다.

엄 회장은 “소형항공사로 시작하지만 이른 시일 내에 저비용항공사(LCC)로 회사 규모를 키울 생각”이라고 했다.

KTX가 생긴 뒤 항공수요가 오히려 20%가량 늘었고, 대다수 LCC가 단기간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등 항공 분야의 경쟁력은 여전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엄 회장은 2015년 장외주식 중개와 매매 등을 전문으로 하는 종합자산관리회사 ㈜필립에셋을 창업해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광주=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