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의 이승우(오른쪽·헬라스 베로나)가 김민우(상주 상무)와 함께 21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스타디움에서 훈련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의 이승우(오른쪽·헬라스 베로나)가 김민우(상주 상무)와 함께 21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스타디움에서 훈련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스웨덴이 獨 깨야 한국 유리獨 패하면 스웨덴 16강 유력
독일이 이기면 1승1패 기록
韓, 멕시코 이기면 4팀 동률

“독일 선수들 미리 짐 싸라”
스웨덴 기자, 가짜 귀국 티켓


스웨덴과 독일이 24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스웨덴과 독일의 경기 결과는 F조에 속한 한국에 영향을 미치기에 관심이 쏠린다.

F조에선 스웨덴과 멕시코가 1승, 독일과 대표팀이 1패다. 24일 2차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대표팀이 24일 오전 0시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아레나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이기고, 독일이 스웨덴을 꺾으면 F조는 모두 1승 1패가 되기에 마지막 3차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국이 가려진다. 순위는 승점-골득실-다득점-승자승-해당 팀 간 경기 골득실-해당 팀 간 경기 다득점-페어플레이 포인트-추첨 순으로 결정된다.

독일이 패하면 스웨덴은 2승으로 16강 진출이 유력해진다. 독일이 패하고 대표팀이 2차전에서 비기면 독일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대표팀은 멕시코와 비기더라도 독일과의 3차전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그러나 대표팀이 멕시코에 이기더라도 독일이 스웨덴에 승리하거나 비기면 3차전에서 16강행 여부가 결정된다.

스웨덴과 독일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21일 소치에서 진행된 독일의 훈련에선 스웨덴 기자와 독일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유벤투스)의 ‘장외 설전’이 연출됐다. 키커, 빌트 등 복수의 독일 매체에 따르면 스웨덴 매체 익스프레센의 루드빅 홀름베리 기자가 케디라에게 ‘가짜’ 독일행 항공권을 건넸다. 스웨덴이 독일을 이길 것이니 미리 짐을 싸라는 뜻. 케디라는 “러시아월드컵 결승전(7월 16일) 다음 날까진 우린 그 항공권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받아넘겼다.

오는 23일 오전 3시 칼리닌그라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르비아와 스위스의 E조 2차전 키워드는 ‘코소보’다. 2003년 유고슬라비아에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로 편입된 코소보는 2006년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가 분리되면서 세르비아에 속하게 됐다. 코소보는 2008년 2월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다수의 국가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1998년 분리주의 반군들이 세르비아 경찰을 공격하자 세르비아가 코소보 주민들을 대량 학살하는 이른바 ‘코소보 사태’가 발생했다.

그런데 스위스엔 코소보 출신이 여럿 있다. 에이스 제르단 샤치리(스토크시티)는 코소보 태생이며,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아스널)는 부모가 코소보 출신 알바니아인으로 코소보 사태 당시 스위스로 이주했다. 샤치리는 특히 러시아월드컵 개막 전부터 축구화에 스위스 국기와 코소보 국기를 나란히 새기며 세르비아전 필승을 다짐했다.

샤치리는 “세르비아와 같은 E조에 편성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잘 됐다’고 생각했다”며 “코소보 출신인 내겐 세르비아전은 더욱 의미 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샤치리는 또 “역사적인 배경이 내게 큰 부담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경기하는 데 있어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르비아 공격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샤치리가 코소보를 그렇게 사랑한다면 왜 코소보대표팀으로 가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응수했다.

로스토프나도누 =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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