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앞·토트넘 홋스퍼) 등 축구대표팀이 22일 오전(한국시간) 멕시코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이 벌어지는 로스토프나도누 공항에 도착,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위 사진). 한국과 멕시코의 축구팬들이 로스토프나도누에서 함께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앞·토트넘 홋스퍼) 등 축구대표팀이 22일 오전(한국시간) 멕시코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이 벌어지는 로스토프나도누 공항에 도착,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위 사진). 한국과 멕시코의 축구팬들이 로스토프나도누에서 함께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24일 0시 멕시코와 2차전 혈투

‘필승’ 투지 불타는 신태용號
“멕시코戰 국민에 울림 줄 것”

1차전 햄스트링 부상 박주호
목발 짚고 함께 격전지 이동

文대통령 첫 원정경기 관전
손흥민·기성용 父 응원 가세


한국축구대표팀이 22일 오전(한국시간) 격전지인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0시 로스토프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멕시코와의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0-1로 패했기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특히 2차전에서 패하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 게다가 2차전은 역대 월드컵 2차전 무승 징크스, 더위, 그리고 멕시코의 광적인 응원이란 3가지 변수를 넘어야 한다.

한국은 4년 전까지 9차례 출전한 월드컵 2차전에서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4무 5패. 게다가 7득점, 26실점으로 골득실은 무려 -19나 된다. 월드컵 2차전에서 단 한 번도 선제골을 넣은 적이 없다.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820㎞ 떨어진 로스토프나도누는 더운 곳이다. 2차전이 열리는 날 낮 최고 기온은 35도, 2차전이 시작되는 오후 6시(현지시간)는 30도를 넘을 것으로 예보됐다. 로스토프나도누는 한밤중에도 25도를 넘나든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낮 최고 기온은 20도를 밑돈다. 1차전을 치른 니즈니노브고로드는 17도 안팎이었다. 서늘한 곳에서 더운 곳으로 옮겨 2차전을 치르기에 체력 소모가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

결전 장소인 로스토프아레나에 멕시코 관중 3만여 명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군다나 멕시코 관중은 욕설을 마다치 않는 광적인 응원으로 소문나 있다. 멕시코 열성팬은 독일과의 1차전에서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이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은 멕시코축구협회에 벌금 1만 스위스프랑(약 1000만 원)을 부과했다. 3만여 명의 멕시코 관중은 그 자체로 대표팀에 위협이 된다. 기예르모 칸투 멕시코축구협회 사무총장이 멕시코팬들에게 욕설 자제를 요청했지만, 극성 응원전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물론 대표팀은 2차전 무승 징크스, 더위, 그리고 멕시코의 광적인 응원을 깨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0-1로 패했기에 더 물러설 곳이 없다. 2차전마저 패한다면 16강 진출은 물 건너간다. 대표팀은 특유의 투지를 살려 2차전에서 승리하고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리겠다고 입을 모았다.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은 “팬들은 우리를 통해 희열을 느끼고 싶어 한다”며 “그래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무기력했던 걸 반성한다는 뜻. 구자철은 “멕시코전에선 국민에게 울림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막내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는 “멕시코 선수들도 투지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렇기에 투지에서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1차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한 수비수 박주호(31·울산 현대)는 목발을 짚고 비행기로 2시간 10분의 비행을 함께했다. 박주호는 결장하지만 대표팀의 곁을 끝까지 지키며 힘을 불어넣어 줄 예정이다.

대표팀의 서포터스인 붉은악마와 교민 등 2000여 명이 로스토프아레나에서 대표팀을 열렬하게 응원할 예정이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론 사상 처음으로 해외 원정 대표팀의 경기를 관전한다. 또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의 부친 손웅정 씨, 주장 기성용(29·스완지시티)의 부친 기영옥 광주 FC 단장, 황희찬(22·잘츠부르크)의 어머니와 누나 등도 로스토프아레나를 찾아 응원전에 가세한다.

로스토프나도누 =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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