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통해‘기싸움’본격화
정상회담 의사 밝힌 日에 대응
북한의 노동신문이 북·일 정상회담 개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일본에 대해서 “과거 죄악을 인정하고 배상하라”며 식민지배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거론해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성근한(성실한) 과거청산에 일본의 미래가 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조일(북·일) 관계가 오늘까지 적대관계로 남아 있는 것은 일본이 과거 죄악을 청산하려 하지 않고 대(對)조선 적대시 정책을 집요하게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일본이 격변하는 현실에 따라 서려면 국가적 책임을 인정하고 무조건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 뉴욕 맨해튼 시내 뉴욕한인회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던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측의 방해에도 미 연방의회에 순회 전시된 일도 거론하며 “일본은 과거 죄악을 덮어버릴 수도 없고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고 했다. 이어 “솔직히 인정하고 배상하는 것만이 일본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 같은 입장은 북·일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논의 가능성이 높은 식민지배 배상금 문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은 1965년 일본과 한일협정을 체결해 무상 3억 달러, 유상 2억 달러 등의 청구금을 받았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식민지배 배상금을 지급받지 않았다. 학계에서는 일본이 북한에 줄 식민지배 배상금이 최대 300억 달러(약 33조2900억 원)를 넘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북한이 받을 식민지배 배상금은 경제발전의 종잣돈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일본은 최근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면서 동북아시아 외교에서 소외되는 상황을 우려해 북한에 적극적으로 북·일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지난 18일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일본인 납북자 해결 방안에 대해) 북한과 상호 신뢰를 만들고 싶다”며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어떤 기회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오는 9월 11∼13일 열리는 ‘동방경제 포럼’에서 북·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미하일 유리예비치 가르진 주일 러시아대사는 22일 블라디보스토크 북·일 정상회담을 “하나의 선택지”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과의 관계에서 경제적 비용을 대는 문제에 대해 일본 내의 반응은 냉담하다. 일본 내 최대 포털 ‘야후 재팬’이 실시한 일본의 북한 비핵화 비용 부담에 대한 의식조사에서 응답자 5만2000여 명 중 4만5000여 명(87%)이 반대 의사를 나타냈으며, 찬성은 4300여 명(8%)에 불과했다.
김현아·정철순 기자 kimhaha@munhwa.com
정상회담 의사 밝힌 日에 대응
북한의 노동신문이 북·일 정상회담 개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일본에 대해서 “과거 죄악을 인정하고 배상하라”며 식민지배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거론해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성근한(성실한) 과거청산에 일본의 미래가 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조일(북·일) 관계가 오늘까지 적대관계로 남아 있는 것은 일본이 과거 죄악을 청산하려 하지 않고 대(對)조선 적대시 정책을 집요하게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일본이 격변하는 현실에 따라 서려면 국가적 책임을 인정하고 무조건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 뉴욕 맨해튼 시내 뉴욕한인회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던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측의 방해에도 미 연방의회에 순회 전시된 일도 거론하며 “일본은 과거 죄악을 덮어버릴 수도 없고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고 했다. 이어 “솔직히 인정하고 배상하는 것만이 일본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 같은 입장은 북·일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논의 가능성이 높은 식민지배 배상금 문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은 1965년 일본과 한일협정을 체결해 무상 3억 달러, 유상 2억 달러 등의 청구금을 받았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식민지배 배상금을 지급받지 않았다. 학계에서는 일본이 북한에 줄 식민지배 배상금이 최대 300억 달러(약 33조2900억 원)를 넘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북한이 받을 식민지배 배상금은 경제발전의 종잣돈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일본은 최근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면서 동북아시아 외교에서 소외되는 상황을 우려해 북한에 적극적으로 북·일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지난 18일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일본인 납북자 해결 방안에 대해) 북한과 상호 신뢰를 만들고 싶다”며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어떤 기회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오는 9월 11∼13일 열리는 ‘동방경제 포럼’에서 북·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미하일 유리예비치 가르진 주일 러시아대사는 22일 블라디보스토크 북·일 정상회담을 “하나의 선택지”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과의 관계에서 경제적 비용을 대는 문제에 대해 일본 내의 반응은 냉담하다. 일본 내 최대 포털 ‘야후 재팬’이 실시한 일본의 북한 비핵화 비용 부담에 대한 의식조사에서 응답자 5만2000여 명 중 4만5000여 명(87%)이 반대 의사를 나타냈으며, 찬성은 4300여 명(8%)에 불과했다.
김현아·정철순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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