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BCI 98 … 72개월째 부정적
장기평균 100이하 유일한 나라
우리나라 기업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하게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은 대내외 악재 속에서 수출이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 및 주 52시간 근무제 등에 따른 정책 리스크(위험)까지 겹치면서 72개월째 향후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26일 OECD에 따르면, 지난 5월 우리나라의 ‘기업확신지수(BCI)’는 98.74로, 현재까지 같은 달 BCI 수치가 발표된 25개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장기 평균(=100)을 밑돌면서 경기 전망이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BCI는 100을 넘으면 해당 국가에서 6개월 뒤 장기 평균에 비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본 기업이 많음을, 100을 밑돌면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이 많음을 뜻한다. 한국은 지난 2011년 6월 이후 72개월째 기준치인 100을 넘지 못하면서 장기간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좀처럼 향후 경기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세계 각국 기업들은 자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5월 스웨덴의 BCI는 103.22, 독일은 102.15, 미국은 101.05 등을 기록하고 있으며, OECD 국가 전체 평균도 101.11을 나타냈다.
이 같은 결과는 수출이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 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수출증가율이 지난해 3분기 24.0%를 정점으로 올해 1분기 10.1%, 4∼5월에는 5.5%로 둔화됐다. 정책 리스크에 대한 기업 부담도 크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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