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APR-1400 사멸 위기
韓 안 짓는데 수출 되겠나 한숨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밀어붙이기 속에 원자력발전소 신한울 3·4호기(경북 울진) 신규 건설마저 취소되면, 원전 수출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60년 가까이 쌓아 온 원전 기술이 사멸하고, ‘원전 생태계’가 붕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지난 15일 긴급 이사회에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및 천지 1·2호(경북 영덕), 대진 1·2호(강원 삼척) 등 신규 원자력발전소 4기 건설 백지화 결정을 내렸다. 신한울 3·4호기는 당시 안건에서 빠졌지만, 지난해 10월 발표한 정부 탈원전 로드맵에는 백지화 대상으로 돼 있다. 신한울 3·4호기는 설계용역 단계에서 멈춰 있는 상황이다.
한국형 원전 ‘APR(Advanced Power Reactor)-1400’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본심사를 통과했고, 지난달에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6단계 설계인증 4단계를 통과했다. 하지만 탈원전 정책으로 이런 성과가 모두 허공에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높다.
‘국내 신규 원전을 짓지 않고도 수출은 계속할 수 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란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원전 수입국 입장에서는 ‘자국에는 짓지도 않는 한국 원전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26일 “국내에 원전을 짓지 않으면 부품 공급망이 무너지고, 결국 수출한 원전에 대한 부품 공급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며 “또 우리 기술진이 붕괴될 테니 원전을 운전할 때 기술적 지원도 못 하게 돼 수출품으로서 한국 원전의 매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韓 안 짓는데 수출 되겠나 한숨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밀어붙이기 속에 원자력발전소 신한울 3·4호기(경북 울진) 신규 건설마저 취소되면, 원전 수출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60년 가까이 쌓아 온 원전 기술이 사멸하고, ‘원전 생태계’가 붕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지난 15일 긴급 이사회에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및 천지 1·2호(경북 영덕), 대진 1·2호(강원 삼척) 등 신규 원자력발전소 4기 건설 백지화 결정을 내렸다. 신한울 3·4호기는 당시 안건에서 빠졌지만, 지난해 10월 발표한 정부 탈원전 로드맵에는 백지화 대상으로 돼 있다. 신한울 3·4호기는 설계용역 단계에서 멈춰 있는 상황이다.
한국형 원전 ‘APR(Advanced Power Reactor)-1400’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본심사를 통과했고, 지난달에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6단계 설계인증 4단계를 통과했다. 하지만 탈원전 정책으로 이런 성과가 모두 허공에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높다.
‘국내 신규 원전을 짓지 않고도 수출은 계속할 수 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란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원전 수입국 입장에서는 ‘자국에는 짓지도 않는 한국 원전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26일 “국내에 원전을 짓지 않으면 부품 공급망이 무너지고, 결국 수출한 원전에 대한 부품 공급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며 “또 우리 기술진이 붕괴될 테니 원전을 운전할 때 기술적 지원도 못 하게 돼 수출품으로서 한국 원전의 매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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