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보경사 비로자나불도

평양성도 병풍(사진)과 포항 보경사 비로자나불도 등 조선 시대 회화 2점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평양성도 병풍은 조선 후기 화려했던 평양의 모습을 가로 4m에 이르는 8폭 화면에 집약적으로 표현한 ‘전도식 읍성도’다. 전도식 읍성도는 읍이나 성 안에 있는 마을을 내려다 보듯 그린 그림을 말한다. 전도식 읍성도 중 보물 지정은 전주를 그린 완산부지도(보물 제1876호)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평양은 조선의 수도였던 한양에 견줘 ‘서경(西京)’으로 불렸을 만큼 한강 이북의 지리적 요충지였다. 병풍에는 평양 시가지, 영명사와 부벽루 등 명승지, 사당 등의 제례 장소가 그려져 있다. 특히 이 작품은 1804년 화재로 소실된 대동강 주변의 애련당과 장대가 묘사돼 있다. 애련당은 평양 대동문에서 가장 가까운 정자, 장대는 장수가 올라가 군대를 지휘하도록 돌로 쌓은 대를 뜻한다.

포항 보경사 비로자나불도는 1742년(영조 18년) 조선 후기 경상도에서 활동한 세 명의 불화승이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고자 그린 작품이다. 높이 3m에 가까운 대형 삼베 바탕에 붉은 물감을 칠한 뒤 인물과 의복 등을 흰색 물감으로 표현했다.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그 주위를 문수보살, 보현보살과 사천왕상 등이 둥글게 에워싼 형태다. 제작 시기와 제작자가 뚜렷해 조선 후기 불화 연구의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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