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전기차충전소 설치 등 에너지신산업 인프라 구축 등에 앞장서며 에너지공기업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남 창원 빛누리충전소에서 전기차들이 충전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제공
한국전력공사는 전기차충전소 설치 등 에너지신산업 인프라 구축 등에 앞장서며 에너지공기업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남 창원 빛누리충전소에서 전기차들이 충전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제공
에너지효율 높이는 K-EMS
빌딩·대학교·산업단지 등에
2026년 2000개소 만들기로

전력사용량 실시간 파악하고
누진단계·목표사용량 서비스
2020년 전국 학교에 ‘태양광’

민간기업에서 뛰어들기 힘든
에너지저장장치 등 시장 조성
中企에 비즈니스 모델 공유도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종갑)가 ‘에너지신산업’을 통해 정부의 혁신성장 조기 성과를 위한 첨병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정부의 혁신성장 8대 선도과제 가운데 하나인 에너지신산업은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 및 전력망의 스마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모델로 꼽히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수요관리 등 주요 에너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청정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ICT)전력망 등을 통한 효율적 에너지서비스를 제공해 사업화하는 새로운 비즈니스이며, 전문화·지능화로 그 영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친환경 산업이다.

한전은 수년 전부터 기업의 방향을 ‘깨끗하고 효율적인 에너지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스마트 에너지의 크리에이터’로 정의해 단순한 전력 공급회사를 넘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공유경제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지능형검침(AMI), 신재생에너지 등의 유망한 에너지 신사업 기술개발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사업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해외 진출을 통한 수익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인프라·시스템 구축 등 대형사업에서 두각 = 지금까지 한전의 에너지신산업은 개별 세부 분야별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민간기업이 단기간에 하기 어려운 시장 여건 조성 및 연구·개발(R&D)에 한전이 선도적으로 뛰어들어 얻어낸 결과물이다.

먼저 미래 교통수단인 전기차의 보급확대를 위해 한전은 국민생활과 밀접한 쇼핑몰 위주의 도심생활형, 국민 대다수가 거주하는 공동주택 등 다양한 모델의 충전소를 구축했다. 또 충전서비스의 유료화 및 충전인프라 개방으로 충전사업자 육성기반도 마련해 2022년까지 급속충전기 3000기 구축을 달성할 계획이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한전의 EMS인 ‘K-EMS(고객의 사용 빅데이터를 분석, 최적의 에너지믹스로 효율향상과 에너지 비용 절감을 추구하는 통제시스템)’도 한전의 에너지신산업 중 하나다. 중소기업 동반성장 및 범국가적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빌딩, 공장, 대학교를 대상으로 K-EMS 기반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21개소를 구축했으며 2026년까지 산업단지 등에 K-EMS 2000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 에너지시티는 스마트그리드 인프라와 유비쿼터스 정보를 도시정보와 융합해 도시 제반기능을 향상시키는 정보화 도시를 의미한다. 에너지 대기업인 한전만이 할 수 있는 에너지신산업 분야로, 에너지, 안전, 교통, 복지, 환경 등 생활편의 증대로 국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에너지 특화형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중장기 플랜을 수립해 쾌적한 도시운영 체계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생활 속 에너지 신산업 구현 = 한전은 실시간으로 양방향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선진형 계량시스템인 AMI를 2016년 말 330만 가구, 2017년에는 450만 가구를 구축해 2020년까지 총 2250만 가구에 AMI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의 실시간 전력사용량을 파악해 누진단계 및 목표사용량 등 편익형 AMI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학교 태양광 사업도 생활밀착형 에너지신산업이다.

학생들을 위한 교육복지 차원에서도 장려 중인 학교태양광은 2020년까지 전국 2500개 학교(250㎿), 공공기관(50㎿)을 대상으로 구축사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한전은 전력분야 공공데이터의 민간 활용을 촉진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6년 9월에 ‘전력빅데이터센터’를 열었다. 센터를 통해 전기 계약종별, 전력사용량 등 130여 항목의 각종 전력 관련 통계자료, 분석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민간에서 요청하는 전력데이터에 대해 수집, 가공을 통한 맞춤형 자료를 제공하는 등 전력데이터 개방 확대 및 접근성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전은 연료전지 개발, 주파수조정용 ESS(F/R ESS) 등 민간기업이 추구하기 어려운 에너지신산업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내고 있다. 에너지신산업 특성상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빠른 투자비 회수가 어려워 민간기업 입장에선 선뜻 뛰어들기 어렵다. 한전과 같은 공기업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 이를 민간과 공유하는 방안이 최선책이란 게 에너지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전의 에너지신산업 담당자는 “에너지 신사업 비즈니스 모델개발, 핵심 기술력 확보,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에너지 신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에너지공기업으로서의 역할에 보다 더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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