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그라운드제로 토론회

김형준 교수 ‘통합 로드맵’ 제시
정종섭 “헤쳐모여 방식 손쉬워”


“현재 보수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통합이다. 빠른 시일 내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통합의 길로 걸어가야 한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27일 국회에서 심재철 한국당 의원 주최로 열린 ‘보수 그라운드 제로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두 보수 정당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데 보수 적통 논쟁은 무의미하다”며 “한가하게 ‘진짜 보수다, 가짜 보수다’ ‘수구 보수다, 개혁 보수다’라고 논쟁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양당 통합을 위해 ‘각자도생→소통합→대통합’으로 이어지는 3단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한국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거쳐 새 지도부를 뽑더라도, 차기 당대표 임기를 2019년 상반기까지로 제한할 것을 주문했다. 차기 대표가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에 개입할 여지를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종섭 한국당 의원은 “제일 손쉬운 방법은 (한국당 의원들이) 전원 탈당을 하고 헤쳐모이는 것”이라며 “일차적으로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 탈당해 외부 시민단체에서 ‘좋은 피’를 수혈해 당을 만드는 대통합 방식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향후 보수가 지향할 가치로는 ‘책임’ ‘포용적 성장’ ‘건강한 복지’ ‘똑똑한 평화’ ‘서민적 보수’를 내세워야 한다”면서 “진보가 지향하는 가치를 배격하고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보수의 시각에서 포용하고 배려하는 전략적 전환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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