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15년 1월 국내 전체 원유 수입량 8470만2575배럴 중 이란산은 199만4514배럴로 2.4%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6년 5월에는 전체 수입량 9269만7686배럴 중 이란산이 982만1622배럴로 10.6%를 차지, 10%선을 넘어섰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전체 원유 수입량 9591만3180배럴 중 이란산 원유가 1853만6487배럴로 19.3%까지 비중이 치솟았다. 가장 최근 집계된 지난 5월에는 전체 9518만2053배럴 가운데 이란산이 600만6588배럴로 비중이 6.3%로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5월 한국이 원유를 수입한 22개국 중 이란산이 7번째로 많았다.
이란산 원유를 들여오지 못하게 되면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에서 필요한 원유 수요를 맞추지 못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이미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대비해 원유 수입처를 확대하고 있다. 5월 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이 4월에 비해 5.2%포인트 낮아진 것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카자흐스탄, 영국, 미국, 멕시코 등에서 수입을 늘린 효과였다.
문제는 수입처를 다변화해도 국제유가 상승은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팀장은 “나프타 원료로 쓰이는 콘덴세이트(초경질 원유)는 이란산이 많아서 미국의 이란 제재가 본격화하면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적잖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란산 원유가 유통되지 않으면 결국 국제석유시장에서 원유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유가 상승으로 연결돼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손실이 불가피해진다”고 지적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솔직히 미국이 이렇게까지 강하게 나올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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