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원대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조양호(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검찰에 소환된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28일 오전 9시 30분 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 회장은 부친인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이 2002년 사망한 뒤 해외 보유 자산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이를 신고하지 않고 500억 원대로 파악되는 상속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서울지방국세청은 조 회장 등 5남매가 상속세를 탈루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세금 탈루 의혹과 관련해 조양호 회장의 동생인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5일,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을 26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자신의 가족과 관련된 그룹 계열사 등에 일감을 몰아주고, 일가 소유의 대한항공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통행세’를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중개업체를 통한 통행세의 경우 일반적 거래 과정 중간에 총수 일가 소유 회사를 끼워 넣어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조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의심 규모는 2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회장이 수백억 원대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고발됨에 따라 지난달부터 한진빌딩과 대한항공 본사 및 그룹 관계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고 관계자 조사를 벌여왔다.
조 회장 일가는 갑질 폭행 논란, 필리핀 가정부 불법고용 등의 혐의로 연이어 수사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의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아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등이 이미 조사를 받았다.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을 받고 있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 jjin23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