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政 3기 친위체제 강화 전망
일부선 “인사 관행 어겨” 반발
차관급인 김준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1급 간부 4명이 다음 달로 다가온 서울시 정기인사를 앞두고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서울시 내부에선 박원순(사진) 시장이 3선에 성공하면서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해 하반기 인사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고위직 일괄 사표에 따라 인사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시정 3기를 앞두고 친위 체제를 강화, 정책 성과를 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표 제출 요구에 일부 인사가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김 부시장과 김용복 기획조정실장, 장경환 시의회 사무처장, 고홍석 도시교통본부장, 고인석 안전총괄본부장 등 1급 간부 4명은 25일 오후 행정국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들은 행정국으로부터 “(사표를) 제출해달라”는 박 시장의 뜻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27일 이들과 만나 사표 요구 배경을 설명하고 선별 수리 방침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오랫동안 시정에 기여한 고참들에 대한 예우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일부 반발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한 간부는 “시장이 새롭게 일할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사표 제출 요구가 공무원 인사 관행을 일부 어긴 측면도 있다”며 “이번 결정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시정 운영 방향에 따라 인사 재배치는 필요한 사항”이라며 “통상 1급 간부는 임기가 없고 책임지는 자리라 시장의 요청이 있으면 받아들여 왔다”고 설명했다.
애초 서울시는 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공석이 된 국장급 2명을 승진 인사를 통해 충원하고 실·국·본부장 전보는 최소화하는 형태의 인사 계획을 26일 오후 공개하고 7월 6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위직 일괄 사표라는 변수가 발생하면서 26일 오후 “검토가 수일 지연돼 추후 다시 안내하겠다”고 직원들에게 공지한 상태다. 이에 따라 결과 발표도 7월 16일로 미뤄졌다.
현재 서울시는 1급 간부들을 재배치하면서 사표를 낸 간부 중 1명을 산하 기관장으로 내려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기관장 공석 상태인 서울산업진흥원(SBA)과 4월에 기관장 임기가 만료된 서울농수산식품공사가 유력한 기관으로 거론되고 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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