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伊·스페인도 대대로 ‘쓴맛’
獨, F조 꼴찌 수모 속 짐 꾸려


독일도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를 피해가지 못했다.

독일은 2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끝난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한국과의 3차전에서 0-2로 져 1승 2패(승점 3)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독일은 한국에 골득실마저 밀려 F조 꼴찌로 월드컵을 마감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는 직전 월드컵에서 우승한 팀이 다음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것을 뜻한다. 2000년대 이후 열린 월드컵에서 이 저주를 피해간 건 브라질이 유일하다.

프랑스는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골도 넣지 못한 채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며 탈락했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탈리아 역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2무 1패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한 스페인은 2014 브라질월드컵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1-5로 참패를 당한 뒤 2차전에서도 칠레에 0-2로 져 조기에 탈락이 확정됐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던 브라질만이 2006 독일월드컵에서 3연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그러나 당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브라질은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