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기대지수 석달째 하락
국내건설수주액 10兆 밑으로
기계류 내수 출하지수도 ‘뚝’
최근 6개월 이내 단기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경기 둔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3∼6개월 후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선행종합지수를 구성하는 지표 중 소비자기대지수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기대지수는 1월 105.7에서 2월 104.2, 3월 103.1, 4월 102.2 등으로 계속해서 감소했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 등이 나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줄고 있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건설수주액도 연이어 감소했다. 1월 12조8000억 원이었던 건설수주액은 지난 2월 12조5500억 원, 3월 11조6600억 원에서 4월 9조5400억 원으로 급감하면서 10조 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건설수주액이 줄어들면 향후 건설업 경기와 관련 고용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기업의 구인자 수를 구직자 수로 나눈 구인 구직비율도 59.0%를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50%대로 내려앉았다.
기계류 내수출하지수(2015년=100)도 2월 112.9에서 3월 111.6, 4월 109.1로 줄었다. 이는 제조업체들이 수요 증가 등에 대한 기대로 새로운 설비를 찾는 정도가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이 같은 국내 경기 흐름은 회복세를 나타내는 세계 경기와 정반대다. 지난 4월 우리나라 제조업 가동률은 3월 70.3%에서 소폭 상승한 72.5%에 그쳤지만, 미국은 같은 달 76.37%를 나타냈다. 유럽연합(EU) 통계국 유로스탯에 따르면, 독일은 2분기 현재 87.8%의 제조업 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평균적으로 84.1%, EU 28개국은 83.8%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이성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한국경제는 고용 부진에 따른 소비경기 위축과 부정적 기저효과에 따른 수출 둔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국내건설수주액 10兆 밑으로
기계류 내수 출하지수도 ‘뚝’
최근 6개월 이내 단기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경기 둔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3∼6개월 후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선행종합지수를 구성하는 지표 중 소비자기대지수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기대지수는 1월 105.7에서 2월 104.2, 3월 103.1, 4월 102.2 등으로 계속해서 감소했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 등이 나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줄고 있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건설수주액도 연이어 감소했다. 1월 12조8000억 원이었던 건설수주액은 지난 2월 12조5500억 원, 3월 11조6600억 원에서 4월 9조5400억 원으로 급감하면서 10조 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건설수주액이 줄어들면 향후 건설업 경기와 관련 고용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기업의 구인자 수를 구직자 수로 나눈 구인 구직비율도 59.0%를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50%대로 내려앉았다.
기계류 내수출하지수(2015년=100)도 2월 112.9에서 3월 111.6, 4월 109.1로 줄었다. 이는 제조업체들이 수요 증가 등에 대한 기대로 새로운 설비를 찾는 정도가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이 같은 국내 경기 흐름은 회복세를 나타내는 세계 경기와 정반대다. 지난 4월 우리나라 제조업 가동률은 3월 70.3%에서 소폭 상승한 72.5%에 그쳤지만, 미국은 같은 달 76.37%를 나타냈다. 유럽연합(EU) 통계국 유로스탯에 따르면, 독일은 2분기 현재 87.8%의 제조업 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평균적으로 84.1%, EU 28개국은 83.8%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이성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한국경제는 고용 부진에 따른 소비경기 위축과 부정적 기저효과에 따른 수출 둔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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