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 살해…“대부분 심장마비”
3명 중독·혼수… 동기 안밝혀져
‘매일 보는 직장 동료가 20년 동안 내 점심에 독(毒)을 타고 있었다면….’
CNN 등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빌레펠트에서 21명을 살해한 혐의로 A(56) 씨를 붙잡았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빌레펠트 남쪽 슐로스 홀테-슈투켄브로크에 있는 한 회사에서 2000년부터 직장 동료들의 샌드위치 등 식사에 독을 타 21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의 범행은 지난달 그가 동료 직원의 식사에 독을 타는 장면이 발각되며 들통났다. 회사 CCTV에 그가 동료의 도시락통을 연 뒤 샌드위치 안에 무언가를 넣는 장면이 찍힌 것. 도시락 주인은 점심 식사를 하려다 샌드위치에 무언가 하얀 가루가 묻어있는 것을 발견해 곧바로 상사에게 알렸고, CCTV를 확인한 회사 측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이 회사에서 관리직으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출동한 경찰은 A 씨의 가방에서 가루 물질이 든 작은 병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병에 든 물질은 아세트산납으로 밝혀졌다. 장기와 신경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는 독성 물질이다. 빌레펠트에 있는 그의 아파트에서는 납과 카드뮴, 수은 등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중금속 화합물 등 오랜 시간 동안 독성 물질을 만들려고 시도해온 것 같다”며 “이 회사에서 사망한 이들 대다수의 사인이 눈에 띌 정도로 심장마비 또는 암”이라고 밝혔다. 20여 년 동안 치밀하게 수십 명의 직장 동료를 죽여온 이번 사건에 독일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특히 A 씨가 관리직이라 상대적으로 더 쉽게 많은 직원을 접했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현재 이들 외에 두 명이 중금속 중독으로 투병 중이고, 한 명은 2년 동안 혼수상태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3명 중독·혼수… 동기 안밝혀져
‘매일 보는 직장 동료가 20년 동안 내 점심에 독(毒)을 타고 있었다면….’
CNN 등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빌레펠트에서 21명을 살해한 혐의로 A(56) 씨를 붙잡았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빌레펠트 남쪽 슐로스 홀테-슈투켄브로크에 있는 한 회사에서 2000년부터 직장 동료들의 샌드위치 등 식사에 독을 타 21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의 범행은 지난달 그가 동료 직원의 식사에 독을 타는 장면이 발각되며 들통났다. 회사 CCTV에 그가 동료의 도시락통을 연 뒤 샌드위치 안에 무언가를 넣는 장면이 찍힌 것. 도시락 주인은 점심 식사를 하려다 샌드위치에 무언가 하얀 가루가 묻어있는 것을 발견해 곧바로 상사에게 알렸고, CCTV를 확인한 회사 측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이 회사에서 관리직으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출동한 경찰은 A 씨의 가방에서 가루 물질이 든 작은 병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병에 든 물질은 아세트산납으로 밝혀졌다. 장기와 신경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는 독성 물질이다. 빌레펠트에 있는 그의 아파트에서는 납과 카드뮴, 수은 등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중금속 화합물 등 오랜 시간 동안 독성 물질을 만들려고 시도해온 것 같다”며 “이 회사에서 사망한 이들 대다수의 사인이 눈에 띌 정도로 심장마비 또는 암”이라고 밝혔다. 20여 년 동안 치밀하게 수십 명의 직장 동료를 죽여온 이번 사건에 독일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특히 A 씨가 관리직이라 상대적으로 더 쉽게 많은 직원을 접했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현재 이들 외에 두 명이 중금속 중독으로 투병 중이고, 한 명은 2년 동안 혼수상태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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