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간 주민들의 민원을 유발했던 세종시 군 헬기부대 비행장 2곳이 한곳으로 통합 이전된다. 29일 세종시는 기획재정부·국방부 등과 협의를 통해 연기비행장을 폐쇄해 조치원비행장으로 통합하고, 통합 조치원비행장은 기존 활주로와 정비고 위치 등을 재배치해 소음 피해를 줄이는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 이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1970년대 초반 들어선 조치원비행장과 연기비행장은 마을과 인접해 40여 년간 소음 피해와 고도제한 재산권 피해 등 각종 민원을 유발해 왔으며, 행정도시와도 인접해 도시 발전에도 지장을 초래했다. 시는 시 예산 2593억 원을 들여 2022년까지 조치원비행장(연서면 월하리) 확장에 필요한 토지와 시설을 군 당국에 제공하는 대신 용도 폐지된 연기비행장(연기면 보통리) 부지를 국방부로부터 양여받을 예정이다.

양 기관은 통합 조치원비행장의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활주로 위치를 기존 방향에서 15도 조정하고, 2개의 정비고·계류장 위치를 재배치해 민가와의 이격 거리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설계와 토지보상을 거쳐 2021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행정도시 6생활권과 인접한 연기비행장 부지 7만3000여 ㎡는 물류부지 등 상업적 가치가 높은 방향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군과 합의를 통해 군부대 통합 이전이라는 주민 숙원을 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종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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