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곳곳 얼싸안고 춤춰
푸틴 “감동적인 승리 축하”
러시아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우승후보 스페인을 승부차기 접전 끝에 물리치면서 러시아 전역이 들썩였다.
2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과의 16강전이 열린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스타디움엔 ‘우라(만세)’가 울려 퍼졌다. 수만 명의 러시아 관중은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추거나 함성을 내질렀고, 일부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모스크바국립대 앞 참새 언덕에 마련된 팬 존과 시내 곳곳의 카페 등에서도 러시아 국민의 환호가 터졌다. 모스크바 중심가인 붉은광장과 아르바트 거리 등은 16강전이 끝난 뒤 승리에 취한 팬들로 넘쳐났으며, 러시아 국기를 내건 차들이 시내 도로를 가득 메웠다.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수도 모스크바뿐만 아니라 러시아 곳곳에서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우랄 지역 도시인 예카테린부크르에서는 러시아 국기인 흰색·청색·적색의 3색 불꽃이 어우러진 불꽃놀이가 펼쳐졌으며, 주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함께 어울려 춤을 추는 등 승리를 만끽했다. 북부 야말 반도에서도 주민들이 국기를 흔들며 기쁨을 누렸다. 러시아 국민은 SNS에서도 “우리 팀이 이긴 것을 믿을 수 없다” “이제 손자에게 해줄 이야기가 생겼다” 등의 축하 메시지를 공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자축 분위기에 가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바쁜 일정 때문에 경기장 외의 다른 장소에서 스페인전을 지켜본 푸틴 대통령이 경기 종료 직후 스타니슬라프 체르체소프 러시아대표팀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뛰어난 전술로 감동적인 승리를 거둔 걸 축하했다”며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8강전에서도 승리하길 기원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경기 직전에도 체르체소프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선전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필리페 6세 스페인 국왕에게도 전화를 걸어 스페인대표팀은 수준 높은 기량을 갖췄고 이번 경기에선 러시아의 전술이 좀 더 유효했다는 견해를 밝혔다”며 “필리페 국왕도 러시아의 승리와 8강 진출을 축하했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푸틴 “감동적인 승리 축하”
러시아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우승후보 스페인을 승부차기 접전 끝에 물리치면서 러시아 전역이 들썩였다.
2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과의 16강전이 열린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스타디움엔 ‘우라(만세)’가 울려 퍼졌다. 수만 명의 러시아 관중은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추거나 함성을 내질렀고, 일부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모스크바국립대 앞 참새 언덕에 마련된 팬 존과 시내 곳곳의 카페 등에서도 러시아 국민의 환호가 터졌다. 모스크바 중심가인 붉은광장과 아르바트 거리 등은 16강전이 끝난 뒤 승리에 취한 팬들로 넘쳐났으며, 러시아 국기를 내건 차들이 시내 도로를 가득 메웠다.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수도 모스크바뿐만 아니라 러시아 곳곳에서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우랄 지역 도시인 예카테린부크르에서는 러시아 국기인 흰색·청색·적색의 3색 불꽃이 어우러진 불꽃놀이가 펼쳐졌으며, 주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함께 어울려 춤을 추는 등 승리를 만끽했다. 북부 야말 반도에서도 주민들이 국기를 흔들며 기쁨을 누렸다. 러시아 국민은 SNS에서도 “우리 팀이 이긴 것을 믿을 수 없다” “이제 손자에게 해줄 이야기가 생겼다” 등의 축하 메시지를 공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자축 분위기에 가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바쁜 일정 때문에 경기장 외의 다른 장소에서 스페인전을 지켜본 푸틴 대통령이 경기 종료 직후 스타니슬라프 체르체소프 러시아대표팀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뛰어난 전술로 감동적인 승리를 거둔 걸 축하했다”며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8강전에서도 승리하길 기원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경기 직전에도 체르체소프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선전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필리페 6세 스페인 국왕에게도 전화를 걸어 스페인대표팀은 수준 높은 기량을 갖췄고 이번 경기에선 러시아의 전술이 좀 더 유효했다는 견해를 밝혔다”며 “필리페 국왕도 러시아의 승리와 8강 진출을 축하했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주요뉴스
시리즈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