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AU정상회의에 축전
“일대일로 함께·동반자” 강조

美 군사력축소 등 틈새 노려
軍기지 건설·합동훈련 늘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는 아프리카에 경제·군사적 유대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관영 신화(新華)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시 주석은 아프리카 모리타니 수도 누악쇼트에서 열리고 있는 제31회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 축전을 보냈다.

시 주석은 “AU가 아프리카의 일체화 과정을 추진하고,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 지역의 평화와 안정 능력을 부단히 제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9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중·아프리카 협력 포럼이 양측이 대형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에 함께 참여하고, 전면적인 전략 동반자 관계라는 새로운 단계로 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이처럼 아프리카에 적극 구애하고 나선 것은 아프리카의 전략적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미국 CNBC 방송은 “일대일로를 통해 긴밀한 경제적 관계가 형성되면서 정치적, 군사적 영역까지 중국의 발언권이 커지고 있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로 미국이 아프리카에서 군사력을 축소하고 있는 사이에 중국은 군사기지 구축과 합동 군사훈련 등 갈수록 군사적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자국 군대의 주둔과 훈련 등을 위한 군사기지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동아프리카 연안의 전략적 요충지 지부티에 첫 군사기지를 구축한 데 이어 나미비아에서도 새 군사기지 건설을 시도하고 있다. 탄자니아에서는 중국 국유기업이 탄자니아 군인들의 훈련을 담당할 부대 건설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최근 아프리카 국가들의 골칫거리인 해적 및 테러 문제 해결을 위한 통합적 지원시스템도 제공하기로 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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