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삼진이 안타 수를 다시 추월했다.

2일 오전(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6월 삼진은 6776개로, 안타 수 6640개보다 많았다. 6월 말까지 발생한 올해 전체 삼진 수는 2만1090개로 역시 안타 수 2만671개를 앞선다.

월간 기록에선 지난 4월 삼진 수가 처음으로 안타 수를 앞질렀다. 당시 삼진은 6656개였고, 안타는 6360개였다. 타자들은 5월에 삼진(6971개)보다 많은 안타 7033개를 때렸지만, 6월 들어 상황은 다시 역전됐다. 지난 10년 동안 증가한 메이저리그의 삼진 수는 올해 4만1464개로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2008년 3만2884개보다 1만 개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야구 전문가들은 시속 150㎞ 이상의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들의 증가, 잦은 투수 교체, 수비 시프트를 깨기 위해 정교한 타격보다 장타를 노리는 타자들의 스윙이 삼진 수 증가, 안타 수 감소와 연관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경기의 역동성과 긴박감을 줄이는 이런 경향이 야구 흥미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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