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북 제재 완화 조짐 속 경제협력 논의

6월 미·북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대북 제재 완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북한 무역정책을 총괄하는 구본태 대외경제성 부상이 중국 베이징(北京)을 전격 방문했다.

2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 부상은 이날 오전 평양발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중국 측이 준비한 차를 타고 이동했다. 구 부상은 2010년 북한 경제무역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지린(吉林)성 동북아투자무역박람회에 참석하는 등 북한의 대외무역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핵심인사로 손꼽힌다. 그는 지난 5월 평양에서 진행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회담에 배석하기도 했다.

구 부상 방중은 지난 6월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차 정상회담 후 본격적인 북·중 경제협력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 구 부상은 방중 기간 중국의 대외무역 관련 부처 인사들과 만나 양국 간 경제 협력과 대북 지원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김 위원장 방중 후 북한 관광금지 해제, 대북 항공노선 확대 등 일부 독자제재를 풀었고 일본 언론은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회동에서 대북 제재 조기해제를 요청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 현지 외교소식통은 최근 중국의 대북제재 완화 움직임과 관련해 “유엔 대북제재 결의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제재 해제는 있을 수 없다”면서도 “남북교류와 마찬가지로 북·중 간 교류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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