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明仁·84) 일왕이 2일 오전 뇌빈혈을 일으켜 공무를 연기하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ANN 방송 등 일본 언론은 왕궁 업무를 관장하는 궁내청 발표를 인용해 아키히토 일왕이 이날 오전 4시 건강 이상을 호소했고 왕궁에 대기 중이던 의사의 진찰을 받은 후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왕궁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키히토 일왕은 현기증, 구토 증상을 수반한 뇌빈혈 진단을 받았고, 의료진들은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아키히토 일왕은 뇌빈혈로 인해 이날로 예정됐던 아야코(絢子·27) 공주의 결혼 준비 인사자리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미치코(美智子·83) 왕비만 참석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2016년 7월 생전에 퇴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내년 4월 퇴위할 예정이다. 일왕이 생전 퇴임하는 것은 1817년 고카쿠(光格) 일왕 이후 202년 만이다. 한편 아키히토 일왕의 5촌 조카이자 오는 10월 결혼 예정인 아야코 공주는 이날 궁내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범한 회사원과 만나 결혼에 이르기까지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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