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분쟁 등 악재 겹쳐
어제 코스피 54P나 빠져
13개월 만에 2300선 붕괴
오늘도 보합세 불안한 출발

국내 증권사는 되레 매수 독려
‘최고 2480까지 오를것’ 전망
“투자자 기대높여 피해클수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에 대한 우려로 증시가 크게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루에 주가가 수십 포인트씩 빠지는 폭락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수 증권사는 여전히 낙관적인 상승 전망을 내놓는 등 투자자들의 매수만 독려하고 있어 논란을 키우고 있다.

3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폭락한 전일 대비 1.44포인트(0.06%) 오른 2272.98을 기록했다. 장 초반 크게 반등하며 2280선까지 회복했으나 이후 힘을 잃고 보합세 수준으로 되돌아갔다가 엎치락뒤치락하며 다시 불안한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7.68포인트(0.97%) 높아진 797.50으로 반하면서 80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하루 동안에만 54.60포인트(2.35%)나 떨어지면서 2271.54로 내려앉았다. 종가 기준으로 2300선 아래로 주저앉은 것은 지난해 5월 19일(2288.48)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낙폭으로는 지난 3월 23일 79.26포인트 이후 최대다. 코스닥 역시 28.40포인트(3.47%) 빠지며 800선(789.82)을 내줬다.

장세 불안의 원인으로는 우선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점이 꼽힌다. 윤영교 케이프 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국내 증시의 급락은 미국과 중국,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분쟁 우려가 심화하고, 북한 리스크(위험)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부각되면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상장사들의 향후 실적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더해졌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자본재 수입이 전월에 이어 감소 폭을 확대했으며, 특히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이는 6월 설비투자의 전년 대비 감소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향후 반도체 수출의 둔화 가능성 우려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증시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7월 및 하반기에 매수에 나설 것을 독려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7월 코스피 지수 전망에 대해 하나금융투자·부국증권 등은 “최대 2450까지 오를 것”, IBK투자증권은 “최고 2480까지 오를 것”, 삼성증권은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막연한 기대감을 높여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규·김만용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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