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구청장은…

김선갑 구청장은 구의원, 국회의원 보좌관,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풍부한 정책 경험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행정가로서 활약이 기대되는 인물이다.

고향은 전남 장성이지만 정치인으로 뿌리는 서울에 내렸다. 지난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진구 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김 구청장은 재선 구의원을 지내며 구청 살림살이를 살피고 주민 권익 보호에 앞장섰다. 지난 1998년 광진구의 허파 역할을 하던 아차산 중턱에 고급 빌라 건축이 추진되면서 산림이 훼손될 위기에 처하자 동료 의원들과 의기투합해 구청의 건축허가를 막아낸 일은 지금도 지역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후 16대 국회에서 추미애 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법안 발의와 국가 예산 심의 경험을 쌓았다.

2010년 서울시의원이 된 그는 정책연구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냈고 2016년 제9대 후반기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으로 시의회를 이끌었다. 연간 31조 원에 달하는 서울시 예산을 심의하고 조례를 발의하는 바쁜 와중에도 그는 저서를 통해 정책 전문가로서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2013년엔 사회적 경제에 대한 종합 정책 평론집인 ‘서울, 사회적 경제에서 희망 찾기’를 출간했고, 지난해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급격한 은퇴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문제점을 진단한 ‘50플러스 세대, 인생 제2막을 사는 법’을 펴내 후배 시의원들의 본보기가 되기도 했다. 50플러스 세대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그는 서울시의 지원 정책과 국내외 관련 사례를 총망라한 후 국가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천사를 썼을 정도다.

정치인으로서 약속과 신뢰를 늘 강조하는 그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약속 대상’을 2010년부터 8년 연속으로 수상한 진기록도 가지고 있다.

유권자 단체인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전국 지방의원의 공약 이행 정도를 심사·평가하면서 김 구청장이 광진구의 열악한 재정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온 점을 높이 사고 있다.

“앞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서울시와 유기적인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김 구청장은 “시의회에서 다진 내공을 광진을 위해 아낌없이 쓰겠다”는 각오로 민선 7기를 시작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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