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최재성·전해철 등
세대교체 내세워 도전 관측
한국당·바른미래·평화당도
원로 vs 젊은피 대결 가능성
6·13 지방선거 이후 일제히 지도부 개편에 들어간 여야 정당들에서 연륜과 중량감을 갖춘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안정론’과 젊은 차세대 주자를 키워야 한다는 ‘세대교체론’이 충돌하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8월 25일 전국대의원대회에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 원로인 7선의 이해찬 의원이 당 대표 후보로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의원이 나설 경우 친문계에서 당 대표 카드로 거론돼 온 김진표 의원과 함께 원로급 라인업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각각 국무총리(이 의원)와 경제부총리(김 의원)를 지냈던 이들이 당을 이끌 경우 문재인 정부를 안정감 있게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이들은 송영길·최재성·전해철 의원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 차세대 주자들의 거센 도전을 넘어서야 한다.
자유한국당에선 당 쇄신을 주도해야 할 혁신 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 무게감 있는 원로를 앉힐지, 참신한 인물을 내세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와 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종인 전 의원, 박관용·김형오·정의화 전 국회의원 등 원로급 인사들이 구원투수로 거론되고 있다. 안정감 있고 뚝심 있게 인적 쇄신 등을 추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전희경·주광덕 의원 등 초·재선 의원을 내세워 변화된 환경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정종섭·윤상직 의원 등 한국당 초선 의원 7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수권정당으로 시대적 과업을 수행할 새 그릇이 필요하다”며 “구시대의 매듭을 짓고 새 인물들이 미래의 창을 열 수 있도록 책임져야 할 분들의 아름다운 결단을 촉구한다”고 세대교체론에 힘을 실었다.
8월 19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를 앞둔 바른미래당에서도 원로급과 젊은 피의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당을 추스를 대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김성식·하태경 의원과 이준석 전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이 대항마로 거론된다. 손 전 위원장 측은 후배 정치인들과 경쟁하는 모양새가 되는 것에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8월 5일 새 지도부를 뽑는 민주평화당에서도 정동영·유성엽 의원 등 다선 중진의원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초선인 최경환 의원 등 새 얼굴이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준영·이은지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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